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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병원 갔다오면 메르스 걸린다는 말을
  • 이회두 본부장
  • 등록 2015-06-16 23:01:59
  • 수정 2017-04-21 17:3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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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병원가서 메르스 치료하자는 말로 바꿔야한다'



서울대에서 진단 받고, 아산에서 수술하고, 삼성에서 장례 치른다.” 

 

몇 년 전까진 흔하게 통용되던 말이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는 말이다.


서울대 병원의 전통과 한국인에 대한 수 많은 임상자료를 보유하고 있는 데이타,

의료진 자율성과 분야별 전문가를 전폭 지원한 아산병원의 스타 의료진,

환자를 고객으로 바꾸어 놓은 삼성병원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함축한 말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삼성의 고객 응대 서비스는

삼성 갔다 오면 환자들이 모두 황제의 가족이 된 줄로 안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최고의 서비스를 구현한 대한민국 최초의 병원이였다.


아산과 삼성의 병원사업 진출 이후로 우리나라의 종합병원들은 많은 부분에서 서로가 시너지를 발휘하며 한국의 의료분야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멋진 일이다.


자, 여기서부터 우리나라의 세계적인 의료수준과 새로운 의료한류에 대한 나열이 시작되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5일 오전 6시 현재 메르스 격리자가 5216명인 것을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그 중 60% 가까운 2,854명이 삼성서울병원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16일 06시 현재, 메르스(중동호흡기질환) 확진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난 154명이라고 밝히고.

이 가운데 치료 중인 환자는 118명(77%)으로 전날(120명)보다 2명 감소하였고, 퇴원자는 17명(11%)으로 3명 늘었으며, 사망자는 19명(12%)으로 3명 증가하였다고 발표했다.


삼성서울병원이 대한민국 메르스 최대 거점병원이자 3차 유행의 진원지라는 불명예를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


환자를 돌본 사람, 병문안 온 사람, 심지어 응급실과 아무 관련 없는 외과 진료를 받은 사람, 응급차를 운행한 사람까지 메르스에 감염되고, 협력업체 격리자 중 70여명 이상이 기침 등의 증세에 시달린다는 의아하기 짝이 없는 문자 그대로 '삼성 메르스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2714번 환자를 단순 폐렴으로 오진했고 "정확한 병원정보를 보건당국에서 받지 못했고 14번 환자가 진료의뢰서를 평택성모병원이 아닌 다른 병원 것을 가져왔기 때문"이라며 발빼기에 급급했으나 KBS의 8일 밤 뉴스를 통해 거짓임이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수원 성빈센트병원이나 아산병원이 스스로 환자를 격리조치해 한 명의 추가 환자도 발생시키지 않은 의료처리와 대조하면서 이제 삼성병원의 '고객'에는, 응급실 환자는 제외되었던 것은 아니냐는 혹독한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삼성병원!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중의 하나라는 자긍심을 보여야만 한다.


메르스사태 초기부터 심도있는 기사를 다루어온 프레시안 에서는

"당장 81번(61) 환자는 사전에 앓던 질환이 없었음에도 메르스에 감염되고 나서 14일 부산의료원에서 사망했다. 부산의료원은 이 환자를 살리고자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부산의료원은 에크모 장치가 없어서 부산대학교병원에서 빌려오기까지 했다. 애초 이 병원이 중증 메르스를 치료하기

에 최상의 환경은 아니었던 셈이다.


'에크모' 이미지 출처 : s593.photobucket.com-user-stevs102-media-Rhys-Rhys_153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환자를 국내 최초로 확진 판정할 정도로 최상의 감염내과 의료진이 포진해 있다. 더구나 에크모 장치를 구비하고, 또 이를 능수능란하게 다룰 수 있는 국내의 몇 안 되는 병원 가운데 하나다. 그렇다면, 지금 이 상황에서 삼성서울병원이 자기 병원의 방역이 뚫린 대가로 고통 받는 환자와 가족, 또 불안한 시민에게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이참에 삼성서울병원을 '중증 메르스 환자 치료 병원'으로 지정하자. 그리고 이곳에서 현재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불안정한 중증 메르스 환자 17명을 포함해, 앞으로 발생할 중증 환자를 집중 치료하도록 하자. 만약 삼성서울병원이 이 과정에서 다수의 환자를 살린다면, 그것이야말로 삼성서울병원이 할 수 있는 최상의 사죄일 것이다.

그러고 보니, 81번 환자 역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의 친척을 방문하다(5월 26~28일) 메르스에 감염되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이 기사는 수많은 네티즈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필자도 진심으로 공감하는 마음이다. 

  

이러니 저러니를 떠나서 이미 알려진 바와 다르게 독특한 감염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현 상황은 인류를 위해서라도 규명이 되고 자료화 되어야하고, 덮어버리거나 감출 일이 아니라 먼저 경험하고 극복한 사례가 되어야 한다. 

   

생소하지만 메르스 중증환자의 치료에 결정적인 도구가 된다는 에크모라는 장비도 삼성병원의 의사들이 가장 잘 다룰 수 있다는 정평이 있으니,

할수만 있다면 삼성병원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빅5'로 모든 메르스 환자를 모아야 한다.

총체적으로 방역하고,

이미지 : 농협방역팀발대식-인천일보


최고의 관리와 치료를 통해, 국경 없는 바이러스의 국가별 양상에 대한 대응책을 보여주고 꼼꼼한 자료정리를 공유하여, 세계 의료 빅데이터에도 공헌해야 한다.


끝으로 국가 메르스 ‘5번 환자’였던서울 강동구 천호동 365열린의원 의사 정모(50)씨가 병원을 다시 개원한 것에 대한 구민들의 궁금증에 대한 대답도, 삼성병원을 주축으로하는 메르스 환자 집중치료 시스템으로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정부의 자기 보신주의는 거론의 여지도 없다.


삼성병원, 피하고 변명하는 수익지향형의 병원이 될지,

실수를 극복하고 맞서 해결하는 고객지향형의 병원이 될 지

우리 모두가 지켜볼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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