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경연] 얼어붙은 청년고용, 노동시장 유연화가 해결책!
  • 추현욱 사회2부 기자
  • 등록 2020-08-19 23:51:07

기사수정
  • - 산대 김현석 교수 '금융위기 이후 노동시장 유연성과 청년실업의 관계 분석'
  • - 노사협력, 1단계 개선 시 (호주 수준) : 청년고용률 4.8%p↑, 청년실업률 △3.7%p↓
  • - 임금결정유연성, 1단계 개선 시 (일본 수준) : 청년고용률 1.3%p↑, 청년실업률 △1.2%p↓


▲ 노사협력이 한 단계(1점) 개선될 경우, 한국 청년고용률·실업률 변화



[경기서부-뉴스21통신]  추현욱 기자 = 노동시장 유연화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 국내 청년 고용시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이 부산대 김현석 교수에게 의뢰한금융위기 이후 노동시장 유연성과 청년실업의 상관관계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노동시장 유연성정도를 나타내는 '노사협력'과 '임금결정유연성'이 한 단계 개선될 때마다 청년고용률(25~29)은 각각 4.8%p, 1.3%p 높아지고, 청년실업률(25~29)은 각각 3.7%p, 1.2%p 낮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교수는 2009~2019년 동안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하는 노동시장 유연성청년고용률실업률간 관계를 OECD 국가를 대상으로 규명하였는데, '노사협력', '임금결정유연성'은 청년고용률·실업률에 직접적 영향을, '고용해고 관행'과 '정리해고 비용'은 '노사협력'을 통해 청년고용률·실업률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가 청년실업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실증한다, “청년들의 고용위기가 장기화될 경우, 미래 숙련노동력 부족에 따른 국가경쟁력 훼손이 초래될 수 있는 만큼, 국내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에 총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하위 수준 노사협력(3.59/7, 141개국 중 130),

한 단계 개선(호주 수준) 20대 후반 청년고용률 4.8%p, 청년실업률 3.7%p

 

세계경제포럼(The World Economic Forum)에서 매년 발표하는 국가 경쟁력 보고서(The Global Competitiveness Report)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전체 141개국 중 13위로 상위권이지만, 노동시장 유연성 순위는 97위로 하위권이었다.


노동시장 유연성을 구성하는 세부지표 중 노사 관계가 대립적인지, 협력적인지를 평가하는 한국의 '노사협력' 점수는 20193.59(점수 분포 최저 1~최대 7)으로 141개국 중 130위를 차지해 국내 노사관계는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대립적인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계량적 기법을 통해, 한국의 '노사협력' 점수가 ’19년 당시 보다 1점 상승한 4.59(호주 4.58)이 될 경우, 연령대별 청년고용률 증가폭은 4.8%p(2529), 19.8%p(1524)이며, 청년실업률 감소폭은 3.7%p(2529), 6.4%p(1524)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19년 기준 <</span>노사협력> 지표값 상위 OECD 회원국인 스위스, 덴마크, 네덜란드, 일본의 청년 고용지표는 한국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노사협력이 청년 고용에 유의미한 영향이 있음이 나타났다.



▲ 임금결정유연성이 한 단계(1점) 개선될 경우, 한국 청년고용률·실업률 변화


임금결정 유연성(4.78/7, 141개국 중 84),

한 단계 개선(일본 수준) 20대 후반 청년고용률 1.3%p, 청년실업률 1.2%p


WEF에 따르면, 노동시장 유연성을 구성하는 세부 항목 중 <</span>임금결정유연성> 2019년 기준 한국이 4.78(점수 분포 최저 1~최대 7)으로 141개국 중 84위에 그쳤다.


보고서는 한국의 '임금결정유연성' 지표 점수가 ’19년 보다 1점 상승한 5.78(일본 5.75)이 될 경우, 청년고용률 증가폭4)1.3%p(2529)이며, 청년실업률 감소폭은 1.2%p(2529), 1.8%p(1524)라고 분석됐다.


고용·해고 관행 유연화, 정리해고 비용 절감 : 청년고용에 간접적 영향 미쳐


WEF에 따르면, 유연한 고용과 해고가 어느 정도 허용되는지를 판단하는 <</span>고용·해고 관행>2019년 기준 한국이 3.54점으로 141개국 중 102위를 차지했다. 또한, 한국은 주급으로 환산한 '정리해고 비용'27.4주치의 임금에 달해 비교대상 141개국 중 116위를 기록했다.


'고용·해고 관행'의 유연화와 '정리해고 비용'의 절감은 청년고용률과 청년실업률 개선에 직접적 관계는 없지만, 청년고용률실업률과 직결된 '노사협력' 수준을 높여 간접적으로 청년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 ’19년 기준 노사협력 상위 OECD 국가와 한국 청년고용 비교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제천시, 지방도 포장공사, 공사 후에도 ‘비포장 수준’…부실시공 논란 충북 제천시 명지동 245-5번지, 662-5번지 일원 지방도 5호선 합류로 구간이 최근 진행된 포장 공사 후에도 도로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한 상태를 보이며 운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취재진이 확인한 현장 사진에서는 포장 장비와 덤프트럭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으나, 공사가 끝난 구간은 새로 포장된 도로라고 보기 어려울 정...
  5. 이재명 대통령, “국가 전체 위한 피해 입은 경기 북부, 문제 신속 처리하겠다” [뉴스21 통신=추현욱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북부에 집중된 미군 반환 공여지 문제를 적극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해당 지자체들은 숙원 사업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일부는 더 파격적인 지원책이 제시되지 않은 점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이 대대통령은 지난 14일 경기 파주시에서 ‘경기 북부의 마음을 듣..
  6. 파주시 단수 이틀여만에 해소…16일 오전 전역 수돗물 공급 재개 파주시청 전경. 파주시 제공지난 14일 시작된 파주지역 단수가 이틀여가 지난 16일 오전 정상화됐다.파주시는 광역상수도관 누수 사고로 교하동, 운정동, 야당동, 상지석동, 금촌동, 조리읍 등지에서 이어졌던 대규모 단수가 16일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소됐다고 밝혔다.시는 관로 압력 변화로 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탁수 현상이 발생할 가..
  7.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서부라이온스울산서부라이온스클럽은 11월 13일(목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남구 봉월로38번길 15에 위치한 ‘참좋은세상 무료급식소’에서 따뜻한 마음이 담긴 11월 배식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에는 김두경 회장님을 비롯해 정상훈 3부회장님, 고문님, 자문님, 그리고 여.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