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어느 6.25 참전 용사의 장례
  • 유성용
  • 등록 2021-03-26 13:13:10

기사수정

어느 6.25 참전 용사의 장례


           백동흠 목사 


저는 미국이 참 좋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살면 살수록 미국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부와 번영 그리고 사회보장과 

안정된 질서도 참 좋습니다만

더 좋고 귀한 것은

국가에 대한 존엄과 귀한 가치에 대한 자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가치가 

소시민의 삶속에 배어 있는 모습이 

너무 위대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5월 25일 장례식이 있었습니다. 

어느 이름 없는 무명의 노인입니다.

90살로 인생을 마감하신 분입니다. 

유족이라고 딸 하나 있는데 타주에 살고 있고

병으로 장례식에 함께 할 수 없었습니다.

양로원에서 외롭게 홀로 오랜 세월 살다가

죽음을 맞이한 90먹은 노인입니다.


이미 20여 년 전

오하이오주의 신시내티에 소재한 

스프링 그로브 묘지 측에 

자신의 장례에 대한 

모든 경비를 지불했습니다. 

그리고 장례식까지도 의탁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헤즈키아 퍼킨스였고

한국의 6.25 참전 용사였습니다.

장례식을 책임진 묘지측은 

참전 용사의 장례식에 지역 주민이 

참여할 것을 알리기로 했습니다. 


바로 그 전날인 5월 24일입니다. 

“건강상의 문제로 장례식에 

참여할 수 없게 된 유가족들을 

대신하여 젊은 시절 한국을 위해 

싸운 미 군인의 상주 역할을 

부탁드립니다.”


5월 25일 

놀라운 일이 있어 났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찾아 온 것입니다.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관계입니다.

90 먹은 늙은 노인입니다.

먼 옛날 70년 전에 참전한 사람입니다.

장성도 장교도 아닙니다. 

전쟁 영웅도 아닙니다.

그런데 존경과 경의를 표하기 위해 

지역의 시민들이 수천 명이 몰려 온 것입니다.


포트 부대의 군인들이 성조기를 접어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국기 의식을 정식으로 거행했습니다.

군악대의 나팔 연주

백파이프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수백 대의 오토바이의 호위 속에 

수백 대의 차량 행렬

제복을 차려 입은 퇴역 군인들의 엄숙한 경례

장례식이 끝난 후 2시간이 지나도록 

끝이지 않는 조문의 행렬


이 모습들은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스프링스 그로브의 묘지측은 성명을 통해 

“참석자들의 모습에 숙연했으며

우리 지역의 사회와 시민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보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그래 이것이 미국의 정신이지…….

위대한 시민의 의식이지…….

너무 고마운 나라 그 시민의 위대함을 느끼었습니다.


서해수호의 날에 올해도 작년에 이어 

대통령이 불참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이 왜 이리 작아 보이는지

우리 대한민국의 국군이 왜 이리 초라해 보이지

우리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왜 이리 볼품없어 보이는지 

마음이 많이 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이럴수록 더욱  실망하지 말고  

더욱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中 전승절 찾는 우원식…김정은과 마주칠 가능성 관심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은 사실상 정부 대표로 전승절 행사에 자리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면서, 양측이 텐안먼 광장 망루나 리셉션 등에서 조우할 가능성.
  4. 서천지속협,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포스터 139종 제작·배포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 신상애) 기후생태환경분과위원회는 서천군 관내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43종과 산새 96종을 정리한 포스터를 제작해 관내 초·중·고 32개교와 교육청, 유관기관에 배포했다.이번 포스터는 ‘우리가 지켜야 할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43종’과 ‘늘 우리 곁에 함께하는 산새 96종’ 두 가지로, 기.
  5. 강원도 고상 대진항 강원 고성의 대진항은 바다와 산이 맞닿은 풍경이 매력적인 포구다. 석양이 물든 수평선 너머로 고기잡이 배들이 천천히 돌아오면, 부두는 금세 활기를 띤다. 항구 앞에는 방금 잡아 올린 생선을 싱싱하게 진열한 수산시장이 자리해 여행객의 발길을 붙든다. 단순히 어획물이 오가는 곳을 넘어, 바닷내음과 사람 냄새가 함께 뒤섞인 살아있..
  6.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7.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