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韓, 파업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 日보다 193.5배 많아
  • 추현욱 사회2부 기자
  • 등록 2021-07-18 21:54:50

기사수정
  • 인구 5천만명‧고용률 70% 이상 국가(5070국가 : 미국, 일본, 독일, 영국) 고용환경 분석
  • ’09~’19년 임금근로자 천명당 연평균 근로손실일수, 韓 38.7>4개국 평균 8.0


한국이 고용률 7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협력적균형적 노사관계, 낮은 고용부담 및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 원장 권태신)인구 5천만명고용률 70% 이상 국가’(이하 5070국가)인 미국, 일본, 독일, 영국의 고용환경 특징을 분석한 결과, 5070국가 4개국은 한국보다 협력적균형적 노사관계, 낮은 고용부담 및 유연한 노동시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노사협력] 09~19 임금근로자 천명당 연평균 근로손실일수, 38.7 > 4개국 평균 8.0


한국은 협력적균형적 노사관계를 구축한 5070국가와 달리 대립적후진적 노사관계로 인해 기업들이 상당한 손실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EF의 노사협력 순위를 보면, 5070국가 4개국은 조사대상 141개국 중 5~33위로 최상위권인 반면, 한국은 130위로 최하위권을 차지했다.


지난 10년간(2009~2019) 임금근로자 천명당 파업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를 살펴보면, 한국이 연평균 38.7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영국 18.0, 미국 7.2, 독일 6.7, 일본 0.2일 순이었다. 한국의 근로손실일수는 일본의 193.5, 독일의 5.8, 미국의 5.4, 영국의 2.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은 한국의 노사관계가 대립적인 원인 중 하나로 노조에 기울어진 법제도를 지적했다. 한국은 5070가들과 달리 사용자의 대항권인 쟁의행위시 대체근로는 금지한 반면, 노조의 부분병존적 직장점거는 허용하고 있어 법제도가 노측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다고 한경연은 평가했다.


▲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제공


 [낮은 고용부담] 10~20년 시간당 임금 연평균 상승률 3.4% > 4개국 평균 1.6%


한국은 5070국가들과 비교하여 고용부담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년간(2010~2020) 제조업 기준 시간당 임금 연평균 상승률은 한국이 3.4%, 4개국 평균(1.6%) 2배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수준과 증가율도 5070국가들과 비교하여 한국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기준 한국의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은 62.6%, 5070국가 4(31.6~55.1%)에 비해 최대 31.0%p 더 높았다. 지난 5년간(2015~2020) 한국의 시간당 최저임금 연평균 상승률도 9.0%로 가장 컸고, 이어서 (5.6%), 일본(2.8%), 독일(2.0%), 미국(0.0%) 순으로 나타났다.



 [유연한 노동시장] 파견기간제 근로 사용, 4개국 탄력적 허용 vs. 제한적


5070국가들은 한국과 달리 높은 노동유연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WEF 노동시장 유연성 순위를 보면, 한국은 141개국 중 97위로 최하위권을 차지한 반, 5070국가 4개국은 3~18위로 최상위권을 기록하며 한국과 대조를 이뤘다.


파견기간제 사용규제의 경우, 5070국가 4개국은 대부분 업무에 파견을 자유롭게 허용하고, 파견 사용기간도 독일(18개월)을 제외하면 제한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간제 사용기간 역시 제한이 없고, 일본의 경우에는 1회 계약시 36개월의 제한이 있으나 계약 갱신이 가능하여 사실상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은 경비청소 등 32개 업무에 한해서만 파견을 허용하고 있으며, 파견과 기간제 사용기간 모두 최대 2년까지 제한하고 있어 경직적이다.


한국은 정규직 해고 측면에서도 규제가 엄격하고 비용이 높은 편으로 조사되었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정규직 해고규제 유연성 순위는 OECD 37개국 중 20위로, 5070국가 4개국(1~16)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1명 해고시 퇴직금 등 법적 제반비용으로 5070국가 4개국은 평균 8.8주치의 임금이 소요되는 데 반해, 한국은 약 3배 이상인 27.4주치의 임금이 소요된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대립적 노사관계, 경직적인 노동시장은 기업에 과도한 비용부담을 지우고 인력운용의 자율성을 제한하여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국내 고용률 개선을 위해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노사균형 확립을 위한 사용자 대항권 보완, 고용해고규제 완화 등 관련 법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2.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5.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취약계층 김장김치 지원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한상준, 박두진)가 5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 70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지난 8월에 직접 심어 수확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어 대상 세대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한상준 위원장은 “이번 사업이 물가 ...
  6.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7. S-OIL,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 전달 ▲사진제공:울주군청 S-OIL 울산공장이 5일 울주군 온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준호 온산읍장, 박성훈 S-OIL 상무, 박광철 온산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양호영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금은 온산읍 내 복지위기가구 및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