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0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공식 선출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특별검사 수용을 강하게 촉구했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자신의 최측근이 대장동 게이트에 연루되었음에도 뻔뻔하게 '국민의힘 게이트'라며 국민들을 속이려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가장 먼저 취해야 할 행보는 특검 수용"이라며 "본인이 떳떳하다면 요란한 입을 닫고 당당하게 특검에 임하면 될 일"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홍준표 의원은 "청와대가 아니라 대장동 비리로 구치소에 가야 할 사람이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다"며 "전과 4범이 대통령이 된 일은 유사 이래 없었다. 대선이 범죄자 대선이 돼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축하의 뜻을 전하면서 "앞으로 국민을 위해 좋은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주기를 바란다"며 "본선에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 후보와 민주당은 이제 국민과 국가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증명할 의무가 있다"며 "국민적 요구인 특검을 통해 대장동 게이트의 진상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후보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에스케이(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경선에서 51.45%를 득표해 이낙연 전 대표(36.5%),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9.91%), 박용진 의원(2.14%)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