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철규 의원, “해외무역관의 폭언·갑질에 현지직원 정신불안 호소...코트라는 제식구 감싸기”
  • 김만석
  • 등록 2021-10-18 13:15:51

기사수정



코트라 해외무역관 직원들이 해외 현지직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을 하거나, 폭언과 갑질을 일삼는 등 성비위와 직장내 괴롭힘 행위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징계는 솜방망이 그쳐 코트라의 제식구 감싸기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국민의힘)이 코트라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징계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임직원의 징계는 총 24명으로 이 중 15(62.5%)이 해외무역관에 파견된 직원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징계된 해외무역관 직원 15명 중 10명이 성비위와 직장내 괴롭힘에 의한 징계였고, 해마다 1명에 그친 것이 지난해엔 3명으로 급증했으며, 올해에도 3명이 징계를 받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코트라 사장은 코트라 해외무역관 성비위와 직장 내 괴롭힘에 더 강화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공언했으나, 여전히 징계수위는 감봉, 견책 등의 경징계에 그쳐 코트라 해외무역관의 고질적인 비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비위 문제도 여러 무역관에서 발생했다. 여성 현지직원에게 못생기고 뚱뚱하다는 외모비하 뿐 아니라, 클럽은 자주 다니냐”, “여자니까 살랑살랑해져야 한다는 식의 성차별적 발언은 물론, 19금 성인만화책을 읽어보라고 권유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갑질·폭언 문제 또한 여러 무역관에서 심각하게 발생했다. “마치 빅보스인 것처럼 행동하며 본인에게 소리쳤다 해외 현지 직원의 피해증언처럼 멍청하다’, ‘전부 해고하겠다’, ‘쓸모없다 등의 우월적 태도로 폭언·갑질을 일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A무역관 관장이 현지직원 등을 대상으로 모욕감을 주는 불건전한 언행을 일삼아 7개월간 현지직원 6명을 퇴사하게 만든 직장내 괴롭힘 행위에 대해 코트라는 자체 감사를 했지만, 감봉 3개월의 경징계를 내렸다.

 

올해에도 유사한 일이 타 무역관에 의해 발생했다. B무역관 관장의 직장내괴롭힘 행위로 피해직원들이 정신과 우울증을 호소하며 원진료를 받았고, 직원 3명이 퇴사하거나 퇴사 예정 중인 사실이 코트라의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코트라는 징계받은 해외무역관 직원 15명 중 2명만 조기 귀임 조치했을 뿐, 나머지 직원들은 해외무역관에서 계속 근무하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무역관이란 특수성을 들어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해야 한다는 기본원칙조차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더욱이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로 해외 현지감사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어, 피해 고발에도 적기 조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의원은 해외 수출길이 막힌 우리 기업들의 첨병역할을 해야  코트라 해외무역관 직원들이 해외 현지직원을 상대로 한 갑질 행위는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 코트라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귀임 의무화 등 더욱 강화된 엄중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유명 1세대 유튜버 ‘대도서관’ 나동현씨, 자택서 숨진 채 발견… 향년 46세 유명 게임 전문 유튜버 ‘대도서관’으로 활동해온 나동현(47) 씨가 9월 6일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약속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나씨를 발견했으며, 현장에서는 유서나 타살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병에 의한 자연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부검을 통해 정...
  2.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행사 품격 추락 제2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지난 9일 폐막했지만, ‘레드카펫 부직포 논란’은 여전히 지역사회와 문화계에서 회자되고 있다.올해 영화제 개막식에서 깔린 레드카펫은 고급 직물 대신 얇고 쉽게 구겨지는 부직포 재질에 가까웠다는 지적을 받았다. 겉으로는 붉은색으로 도포돼 있었지만, 두께 감이나 질감 면에서 국제 영화제의 격.
  3. 단양예총회장, 주차 차량 들이받고 도주…4일 만에 피해자에 연락 논란 충북 단양군의 문화예술을 책임지는 민간단체장이 음주 의혹은 아니지만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도 즉시 사고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피해자 B씨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께 단양읍 별곡리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B씨가 집 근처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K7 승용차)을 가해 차량이 들이받은 뒤 그..
  4.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주식 활용 PRS로 7천억 조달…적자·차입 압박 속 돌파구 찾기 8일 업계에 따르면 이차전지 양극재 기업 에코프로가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약 7천억 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직접 조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8일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PRS 계약을 추진 중이다. ...
  5. 몽골 화산 여행 중 한국인 인플루언서 추락사 20대 한국인 여성이 몽골 북부 화산 정상에서 사진을 찍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정부에 따르면 여행 인플루언서 A씨는 지난달 28일 몽골 불간 주 오랑터거 화산 정상 부근에서 촬영 도중 강풍에 휘말려 10m 아래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그는 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SNS 인플루언서로, 당시 몽골 북부 지역을 여행 중이..
  6. 참의원 선거 참패 후폭풍…이시바 총리 11개월 만에 물러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그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는 절차를 개시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일본은 내각제 국가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는다. 현재 제1당은 자민당이므로 자민당 총재 교체는...
  7.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 평화·기후·돌봄·기회 주제로 수원서 개막 [뉴스21 통신=홍판곤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이 공동 주최하는 ‘2025년 경기도사회적경제박람회’가 오는 9월 12일부터 13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사람을 위한 사회적경제로 세상을 더 이롭게’라는 슬로건 아래, 평화·기후·돌봄·기회 등 4대 주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