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전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FLNG’ 출항 명명식에 참석해 ‘K-조선’의 성과를 강조하며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코랄 술(Coral-Sul)로 명명된 FLNG는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다. 해상에 떠 있는 상태에서 LNG 생산, 저장, 출하가 가능하다. 삼성중공업은 2017년 6월 약 25억달러에 FLNG를 수주한 바 있다.
우리나라 가스공사가 10% 지분으로 참여한 모잠비크 제4해상 광구에서 내년부터 LNG 생산을 시작한다. 우리나라 연간 LNG 소비량(2020년 기준)의 8.5%에 해당하는 340만t의 LNG를 매년 생산할 예정이다. 16일 모잠비크 해상으로 출항한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에 이르는 과정 동안 화석연료 중 탄소배출이 가장 낮고 발전 효율이 높은 LNG는 석탄과 석유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저탄소 에너지원”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 여러 나라 기업이 협력해 성공시켰기에 더욱 뜻깊다. 코랄 술 FLNG와 함께 모잠비크가 아프리카의 경제강국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장 4개 규모의 거대한 코랄 술 FLNG는 내일 인도양으로 출항해 모잠비크 4광구에서 활약하게 될 것”이라며 “모잠비크 해상 가스전은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생산이 본격화하면 모잠비크 경제는 연평균 10% 이상 고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한-모잠비크 부유식 해양 LNG 액화 플랜트(FLNG)선 출항 명명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이라며 “전 세계 대형 FLNG 4척 모두를 건조한 한국은 친환경 선박의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무탄소 선박과 스마트 선박도 개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날 행사에 참석한 리프 자신투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에게 “내일 출항할 코랄 술 FLNG는 뉴지 대통령님의 고향, 카부 델가두 앞바다에서 연간 340만t의 LNG를 생산, 출하하게 됐다”며 “내 고향 거제도에서 뉴지 대통령님을 맞이하게 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를 포함해 취임 후 경남 거제를 총 5번 방문했다. 모두 선박 관련 일정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