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오는 19일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장에서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위중증 환자 병상 확보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에 맞물려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확진자와 위중증환자 수가 급증,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다는 우려가 잇따라 나오면서다.
18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김 총리와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들은 다음날 오전 8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회의를 갖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무총리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장 모두를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한 앞선 두 차례의 행정명령과 관련, 신속한 이행을 당부할 계획이다.
또 현재 위중증 환자 규모와 사용 중인 중환자 병상 수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병상 운영을 보다 탄력적으로 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상태가 많이 호전된 환자임에도 중환자 병상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이를 조정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김 총리는 전날에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환자의 상태에 맞게 병상이 배정되고 상태 호전에 따른 전원 조치도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 점검하고 보완해달라"고 말한 바 있다.
또 회의에서는 인력 배치 등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16일 오후 5시 기준 서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80.6%(345개 중 278개 사용)으로 나타났다.
경기와 인천 역시 중환자 병상의 10개 중 7개는 사용 중이다. 경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2.2%(263개 중 190개 사용), 인천 74.7%(79개 중 59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