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일본의 한·미·일 회견 불참 매우 이례적…종전선언 韓·美 이견 없어"
  • 김태구
  • 등록 2021-11-19 10:12:54

기사수정



▲ 사진=한미일 외교 차관 협의 / 외교부



청와대는 18일 일본이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이유로 한·미·일 외교차관 공동기자회견을 무산시킨 것에 대해, “그런 이유로 (회견에) 불참한 것이 사실이라면 매우 이례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우리 영토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이 지난 16일 우리 영토인 독도를 방문한 것은 전혀 문제가 없는 사안으로, 이를 빌미로 일본이 회견에 불참한 것은 부당하다는 점을 우회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국무부는 1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 후 공동기자회견을 예고했지만, 돌연 이를 웬디 셔면 부장관의 단독 회견으로 변경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1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를 둘러싼 사안에 대해 우리나라의 입장에 비춰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 공동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김 청장이 독도에 방문한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미국과 종전선언을 둘러싼 이견이 없다는 입장이다. 고위 당국자는 “미국 측이 적극적이지 않다는 표현을 쓰는데, 실제로 협의하면서 실감하지 못하겠다”면서 “미국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면서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종전선언에 대해 한미가 “다른 시각(different perspective)”을 갖고 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 당국자는 “다름을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수는 없다"면서 "하나는 시속 90㎞로 가고, 다른 하나는 100㎞로 가면, 좀 조정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견이라고 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disagreement'로 느껴지는 데 그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6.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7. 엄태영 의원 “문신사법 통과… K-타투 산업으로 성장 기대”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문신사법’과 관련해 제천·단양 지역구의 엄태영 국회의원이 “늦었지만, 역사적인 변화”라며 환영 견해를 밝혔다.문신사법은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합법화하는 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대법원이 ‘의료법 위반’ 판결을 내린 이후 33년간 불법으로 묶여 있었다. 이번 법안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