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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北 신기후평년값 발표 - 북한에서도 뚜렷이 나타나는 기후변화 김태구
  • 기사등록 2021-11-30 13: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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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남북한 온도와 강수량 변화 / 기상청



1991∼2020년의 기후를 토대로 새로운 기후평년값을 도출한 결과 북한의 연평균 기온이 이전 30년(1981∼2010년)과 비교해 0.4도 상승했다고 나왔다.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 상승추세와 비슷하게 한반도 전체가 기온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한의 연평균 기온은 8.9도, 연강수량은 912㎜로 집계됐다. 연평균기온은 우리나라(12.8도)보다 3.9도 낮았으며, 연강수량은 912mm로 우리나라(1306.3mm)의 7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최근 30년 기후로 도출한 신기후평년값을 보면 이전 30년보다 전 지역에서 기온이 상승해 기후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지점이 이전 평년값과 비교해 0.3∼0.4도 정도 상승했고 해주와 함흥은 0.5도 크게 상승했다. 연평균기온이 가장 높은 곳은 동해안에 있는 장전(12.4도)이고 가장 낮은 곳은 백두산 삼지연(0.8도)이었다. 평양의 연평균기온은 11.0도로 북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연강수량은 많은 지역에서 감소하고 여름철 집중호우가 발생한 함경남북도 일부 지역만 강수량이 늘었다. 해안 도시인 장전이 연강수량 1502.3㎜로 북한에서 가장 비가 많이 내렸고 내륙 고산지대인 개마고원 일대는 비가 가장 적게 내리는 곳이었다. 산악 고원지대에 있는 혜산은 이전 연강수량 평년값이 591.4㎜이었으나 신평년값은 559.0㎜로 북한에서 가장 비가 적게 내리는 곳이었다.


기온 상승과 함께 폭염과 열대야 일수도 각각 1.2일, 0.5일씩 늘었다. 반면에 한파일수는 2.7일 줄었다. 우리나라보다 변화의 폭은 작아도 비슷한 기후변화 추세가 발생하고 있다고 확인됐다. 


계절 길이 역시 변해서 여름은 3일 길어지고 겨울은 4일 짧아졌다. 과거 겨울이 11월9일부터 3월31일까지 143일로 구분됐으나 이제는 11월11일부터 3월29일로 139일로 줄었다. 기온 상승에 따른 기후변화가 계절일수 변화로도 이어진 것이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북한의 신(新) 기후평년값은 한반도에 다가온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후분석과 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기상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국경이 따로 없기에, 기상자료 교류 및 공동연구 등 남북 간 실질적인 기상협력 방안 마련을 위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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