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등 국빈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전날 저녁 늦게 호주 수도 캔버라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한·호주 양국 간 협정서명식, 공동기자회견 일정을 진행한다. 데이비드 헐리 호주 연방총독 내외 주최 국빈 오찬도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오늘 모리슨 총리님과 나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 양국이 함께 글로벌 선도국가로 도약하고 공동번영의 미래를 향해 더욱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은)역내 안정과 평화·번영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국방, 방산, 사이버 분야를 비롯해 안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특히, 오늘 계약이 체결된 K-9 자주포 사업을 신호탄으로 전략적 방산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양국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저탄소 경제 전환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날 양국 간 '탄소중립 기술 파트너십 이행계획 MOU' 서명을 계기로 수소경제와 태양광, 탄소 포집 장치 등 친환경 핵심기술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탄소중립을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급망 협력 강화와 관련 "우리 두 정상은 안정적인 광물 공급망 구축이 양국은 물론 세계 경제를 위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MOU'를 체결했다"며 "광물의 탐사, 개발, 생산은 물론 광산재해 관리까지 자원개발 전 주기에 걸쳐 체계적으로 협력하고 인적 교류와 기술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종전선언에 대한 모리슨 총리의 지지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모리슨 총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우리 국민의 노력을 적극 지지해 주셨으며,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번영을 위해 계속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호주 정부가 단계적 방역 완화 정책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한 우리 국민에 대한 입국 허용 조치를 발표한 것을 환영하고, 이런 조치가 양국 교류 재개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