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CJ대한통운, 오늘부터 무기한 총파업 선언
  • 조기환
  • 등록 2021-12-28 16:00:40

기사수정
  • 노조 측 "제대로 된 사회적 합의의 관철을 위한 투쟁"



▲ 사진=CJ대한통운 공식홈페이지 캡처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가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섰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지부는 28일 오전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에서 총파업 돌입 출정식을 열고 이날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지난해와 올해 21명의 택배노동자들이 장시간 노동에 의한 과로로 우리 곁을 떠났다"라며 "전면 무기한 총파업을 통해 CJ대한통운의 탐욕을 중단시키고 제대로 된 사회적 합의의 관철을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택배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3.6%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 2만여명 중 노조원 2500명, 그 중에서도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7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CJ대한통운 배송 기사 가운데 8.5% 수준으로, 전국적인 배송대란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창원과 경기 성남, 울산 등 노조 가입율이 높은 일부 지역은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된 요금을 자사의 추가 이윤으로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택배사가 표준계약서에 '당일 배송', '주6일제', '터미널 도착 상품의 무조건 배송' 등이 포함된 부속합의서를 끼워넣었다는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은 지난 4월 택배요금을 170원 올린 데 이어 오는 1월부터 택배요금 100원을 추가 인상할 예정"이라며 "그렇게 총 270억원을 인상하면서 사회적 합의 비용으로는 겨우 76.7원을 책정했다. 이에 따른 CJ대한통운의 초과이윤은 연 3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일 배송, 주6일제 등을 끼워넣은 부속합의서는 택배노동자들의 과로를 막기 위해 진행 중인 활동을 원천 봉쇄하고 노조의 활동을 무력화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CJ대한통운은 산업안전보건법이 사용자의 작업자에 대한 치료와 개선대책 마련을 의무화하고 있음에도 거점배송에 대한 비용분담을 거부했다"라며 "공학적 개선 문제에 대해서도 개조 비용은 택비 기사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며 '배째라'식으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의 요구안은 택배요금 인상금액 수익 공정 분배, 별도요금 폐지, 부속합의서 철회, 노조 인정, 저상탑차 대책 마련 등이다.


노조는 오는 29일 총파업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5.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취약계층 김장김치 지원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한상준, 박두진)가 5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 70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지난 8월에 직접 심어 수확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어 대상 세대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한상준 위원장은 “이번 사업이 물가 ...
  6.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7. S-OIL,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 전달 ▲사진제공:울주군청 S-OIL 울산공장이 5일 울주군 온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준호 온산읍장, 박성훈 S-OIL 상무, 박광철 온산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양호영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금은 온산읍 내 복지위기가구 및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