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마포구, 전국 최초 ‘미혼모자가족 사례분석보고서’ 발간
  • 김태구
  • 등록 2022-01-06 15:35:04

기사수정



▲ 사진=마포구 제공

“미혼모 평균 연령 24.1세, 원치 않는 출산 62.9%, 출산 전 직업 57.1% 비정규 서비스직” 마포구에서 발간한 미혼모자가족 사례분석보고서 내용이다.


마포구(유동균 마포구청장)는 전국 최초로 마포구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아름뜰(원장 이현주)’에서 생활한 ‘미혼모자가족 사례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아름뜰’은 3세 미만의 영유아를 양육하는 미혼모에게 일정기간 숙식과 자립프로그램, 직업교육 등을 지원하는 미혼모자 공동생활지원시설이다.


이번 사례분석보고서는 2년이라는 제한된 기간 동안 미혼 모자에게 아동 양육, 심리‧사회‧경제적 자립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들의 삶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의 필요성에서 발간하게 됐다.


2015년 7월 이후 입소해 2020년 12월까지 퇴소한 총 35세대 미혼모자가족을 대상으로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이기연 교수의 지도 아래 분석을 시작했다.


먼저 서비스 과정기록지, 사례 회의록, 퇴소 설문지를 통해 만족도, 변화내용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1차 분석 문항을 정리하고, 비슷하거나 중복되는 문항은 기준을 더욱 명확하게 분류해 사례분석 코드분류를 만들었다.


분석코드를 적용할 수 없는 영역은 입소상담기록지, 입소설문지, 아동출생증명서 등을 바탕으로 서비스 제공 이전과 이후 변화 상태를 면밀히 검토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판단했다.


그 결과 총 38개 코드분류표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46개 세부지표로 분석한 미혼모가족 사례분석보고서 ‘비빌언덕’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


‘비빌언덕’은 미혼모의 입소 당시 상황, 시설 생활, 퇴소 이후로 분야를 나누어 분석했다.


‘입소 당시 상황’에서 주요 내용은 ▲미혼모 평균 연령 24.1세, 그 중 20대가 74.3% ▲원치 않은 출산 62.9% ▲아기 친부와 교제 중 친밀한 관계에서 임신 88.6% ▲입소 전 최종학력 77.2% 고졸 ▲입소 당시 아기 존재를 가족과 아기 친부 모두가 인지한 경우 80% 등으로 입소 당시 미혼모의 객관적인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시설 생활’에서는 ▲질병을 앓거나 장애를 갖고 있는 미혼모 34.3% ▲시설생활 만족도 65.7% ▲시설 생활 중 도움이 된 서비스 1위 ‘주거지원(74.4%)’ ▲입소기간 동안 직업교육 받은 비율 54.3% 등으로 미혼모의 시설 만족도나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확인할 수 있다.


‘퇴소 이후’로는 ▲양육 역량 향상 74.3% ▲가족 관계 개선 62.9% ▲퇴소 시 평균 저축액 563만 원(미저축자 제외 895만 원) ▲퇴소 후 진로 계획으로 취업 80% ▲퇴소 후 시설 직원과 연락 지속 68.6% 등으로 시설 생활 이후 변화점이나 계획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아름뜰’ 이현주 원장은 “이번 사례분석 과정을 통해 성장기 경제적 상황과 상관없이 부모 등을 통한 애착형성이 자립에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미혼 모자 가정 자립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라고 사례분석보고서 발간 소감을 전했다.


구는 이번 사례분석보고서를 마포구청 홈페이지 <마포구 소개 – 행정조직 – 부서안내 – 여성가족과 - 부서자료실>에 올려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향후 미혼모자가정 지원 정책 수립 시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아름뜰에서 살았던 미혼 모자 가정의 사례가 관련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기준이 되길 바란다”라며, “마포구도 미혼 모자 가정의 자립을 돕고 더 나아가 마포구 거주 가정의 양육 부담 경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4.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5. 75세 ‘가왕’ 조용필, 광복 80주년 기념 무대… “이 순간을 영원히” ‘가왕’ 조용필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의 중심에 섰다.6일 방송된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조용필의 57년 음악 여정을 담아내며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이번 공연은 조용필이 KBS 무대에 선 것이 지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
  6. 이재명 대통령 부부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 여야, “정치 홍보냐” vs “정쟁 자제하라” 공방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정치권이 다시 격렬한 공방에 휩싸였다.JTBC는 6일 오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냉장고를 부탁해’ 42회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 MC 김성주는 “오늘의 특급 게스트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라고 소개했고, 이 대통령...
  7. 포항시, 오픈AI·NeoAI Cloud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 확정 [뉴스21통신=추현욱] 경북 포항시가 오픈AI와 NeoAI Cloud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지로 최종 확정됐다.이번 유치는 포항시가 지난 반세기 철강산업을 넘어 대한민국 AI 산업 전환을 선도하는 핵심 전략 거점으로 발돋움하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수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지역 산업 전반의 디지털 혁신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