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 모 씨의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 활동 논란에 대해 "후보자랑 배우자의 추천이 아니라 윤핵관(윤 후보 핵심 관계자)의 추천을 받은 인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진행자가 '이른바 윤핵관 중 한 분의 추천이냐'고 재차 묻자 이 대표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 대표는 건진법사와 김건희씨가 서로 안면이 있는 사이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두 사람이 원래) 알았는지는 제가 확인을 못했다"며 "그런데 이 분을 추천한 인사는 명확하게 모 핵심 관계자 의원께서 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씨가 무속에 관심이 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진행자가 '실제로 김씨가 사주, 무속, 도사, 이런 주술적인 것에 관심이 많기는 하냐'고 묻자 "제가 만났을 때는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다"며 "오히려 사업을 했던 분이기 때문에 굉장히 실리적인 발언을 많이 하는 그런 입장"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대선 후보로 나오신 분 중 진짜 조상의 묫자리를 다시 쓰시는 분이 굉장히 많다. 그런데 우리 후보가 그런 것도 아닌 상황에서 과도하게 무속 논란으로 몰아가는 것이 아쉽긴 하다"고 덧붙였다.
전날 홍준표 의원도 윤 후보를 둘러싼 무속 논란과 관련, 자신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청년의꿈'에 "건진도사를 추천한 사람이 있다고 하더라"고 적었다.
최근 윤 후보 측과 관련,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씨가 당 선거대책본부 하부 조직인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윤 후보의 일정과 메시지, 인사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국민의힘은 "전씨는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다.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며 "전씨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 만한 여지가 전혀 없었음을 알려드린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네트워크본부를 전격 해산했다. 이와 관련해, 권영세 국민의힘 선대본부장은 "(해산 결정은) 후보의 결단"이라며 "후보에 대한 불필요한 소문, 오해가 확산하는 데 대해서 단호하게 차단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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