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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생전 아들의 뜻, 이뤄주고 싶어요! 성동구 옥수동에 익명 기부 - 옥수동 주민센터 익명의 기부자, 200만원 기부, 주변에 알리지 말아달라 유성용
  • 기사등록 2022-01-24 15:3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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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성동구청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에서는 코로나19가 시작된지 2년을 넘어가면서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웃을 위한 따뜻한 기부의 손길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달 20일 오후 주민센터로 내방한 70대의 여성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직원에게 물으며 나쁜 짓을 해서 번 돈은 아니니 받아서 어려운 사람들한테 써달라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전해받은 흰 봉투를 열어보니 5만원짜리로 40매, 200만원이 들어가 있었다. 기부자를 붙잡아 사연을 물어보니 심장병을 오래 앓아왔던 기부자의 아들이 지난 해 11월, 40대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살아생전 아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는데 그 바람을 이루어주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려 어머니는 아들의 장례를 치르고 고민하다 옥수동 주민센터를 방문했다고 한다. 장례를 치르느라 경황이 없어 바로 방문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설명절을 앞두고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돈봉투를 전달하러 내방하신 것이었다.


불편한 거동에도 불구하고 주민센터를 내방한 이유는 본인이 계속 돈봉투를 갖고 있다가 마음이 바뀔지도 모르니 얼른 받아달라고 하였고, 큰 돈은 아니라며 결국 이름 밝히기를 거부하였다.


기부금은 다음달 14일까지 진행되는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에 전달되어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될 예정이다.


이선하 옥수동장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돕는 선행에 감사드린다”며 “전달해주신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탁 후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전달되어 어려운 이웃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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