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韓 제조업 고용, 5년 간 삼전+현차 국내직원수 만큼 감소
  • 추현욱 사회2부 기자
  • 등록 2022-01-24 23:51:01
  • 수정 2022-01-25 09:11:13

기사수정
  • 2015년 대비 2019년 국내 제조업 취업자 수 : 한 감소, 미-일-독 증가
  • 2015년 대비 2019년 제조업 해외법인 현지 고용 : 한국 급증, 미국․일본 감소
  • 2015년 대비 2019년 세계 제조업 생산 비중 : 한국 감소, 중국․인도 증가



한국 제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제조업 강국인 한국의 최근 5(2015~2019) 간 제조업 국내 고용과 해외법인 현지고용 추이를 분석한 결과, 국내 고용은 5년 전 대비 약 18만명이 줄었다. 이는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2020년 국내직원 수를 합친 숫자이다.


반대로 해외고용은 급증한 것으로(29.4%, 42.6만명) 나타나 일자리 해외유출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5년 전과 비교할 때 글로벌 제조업 생산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어 전체 글로벌 순위에서도 순위가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중국, 미국, 일본, 독일, 한국, 인도 등 세계 6대 제조국의 최근 5(2015~2019) 제조업 지형(고용, 생산 등) 변화의 주요 특징과 국내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과제를 분석발표하였다.





ILO 통계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19년 미국, 일본, 독일, 한국 등 4개국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일본, 독일, 미국 3개국은 각각 3.3%(34만명), 3.3%(25만명), 3.1%(49만명) 증가한 반면, 한국은 3.9%(18만명) 감소하였다.


한국의 제조업 취업자 2016년 이후 2020년까지 매년 감소세에 있는데, 이는 선박수주 급감에 따른 조선업종 구조조정과 자동차 업종 구조조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실제 고용노동부 고용보험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20161월 대비 20201월 조선업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 취업자는 7.4만명, 자동차 업종은 1.4만명 줄어들었다.


반면 미국, 일본, 독일의 제조업 취업자 증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들 3개국이 자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조업 기반 강화, 자국 기업의 리쇼어링(Reshoring) 정책을 지속 추진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의 경우, 2010년 오마바 미 행정부가 [제조업 증강법(Manufacturing Enhancement Act)] 제정 후 현 바이든 행정부의 [공급망 회복력 구축, 미국 제조업 활성화, 광범위한 성장 촉진] 정책까지 제조업 경쟁력 강화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중국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중국의 제조업 취업자는 세계경제 둔화, -중 무역분쟁, 2018년말까지 이어진 공급부문 개혁정책, 지속적인 제조업부문 임금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지속 감소하였다.


중국, 미국, 일본, 한국 4개국 해외투자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19년 자국 내 제조업종 취업자가 증가한 일본, 미국은 해외투자법인의 현지고용인원이 각각 4.9%(21.6만명), 0.2%(1.0만명) 감소한 반면 한국의 해외투자법인의 현지고용 인원은 29.4%(42.6만명)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전체 업종 해외투자법인의 현지고용인원도 85.0%(104.1만명) 증가했다.


세계 제조업 생산에서 한국의 비중도 최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UNIDO(UN 산업개발기구)의 세계 제조업 생산(World Manufacturing Production) 통계에 따르면 세계 제조업의 명목 생산액은 201111.72조 달러에서 201913.96조 달러로 연평균 2.2% 성장하였다. 이러한 가운데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국, 인도의 세계 제조업 생산 비중은 2019년 현재 2015년 대비 각각 2.1%p, 0.4%p 상승하였다. 반면, 미국, 독일, 한국은 각각 0.6%p, 0.3%p, 0.2%p 하락하였고, 일본은 변화가 없었다.


20183.3%까지 늘어났던 세계 전체 제조업 생산 중 한국의 비중이 2019년 전년대비 0.3%p 하락한 이유에는 2019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수출 감소(전년대비 10.4% 감소), 기업의 신규 설비투자 위축, 공장 해외이전, 자동차조선업종 구조조정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 이로 인해 인도에 역전당하면서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밀려났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국내 제조업의 투자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우리 제조업의 국내투자(한은 국민계정 제조업 총고정자본형성) 대비 해외투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제조업 고용은 줄어드는 대신 해외고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김본부장은 우리 제조기업의 해외투자 확대가 국내 투자고용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정부는 핵심기술 개발 및 제조업 국내투자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스타필드 빌리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서울 서래마을 인기 베이커리 카페 ‘아티장베이커스’ 개점 [뉴스21 통신=추현욱 ] 스타필드 빌리지가 파주 운정신도시에 첫선을 보였다.3일 가오픈한 운정점 내부는 파주 시민들의 기대감을 반영하듯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아이를 둔 젊은 부부가 많이 거주하는 만큼 유모차를 끌고 방문한 고객이 대다수였다. 반려견과 찾은 고객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실제 운정점은 기존 스타필드와 달리 아이 .
  2. 제천 제일장례예식장, ‘지목 전(田)’에 수년간 불법 아스팔트… 제천시는 뒤늦은 원상복구 명령 충북 제천시 천남동에 있는 제일 장례예식장이 지목이 ‘전(田)’인 토지에 십수 년 동안 무단으로 아스팔트 포장하고 주차장으로 운영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명백한 불법 행위가 십수 년 동안 방치된 가운데, 제천시는 최근에서야 현장 확인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다.문제의 부지(천남동 471-31 등)는 농지 지목인 ‘전’으로, ...
  3. 강동구 복지단체 - 취임식과 송년회를 성황리에 마치다 지난 12월1일(월) 강동융복합복지네트워크 [김근희총회장 취임식 및 송년회]가 만나하우스에서 성황리에 치루어졌다. 식전행사로 김희옥(전.송파구립합창단원)의 ‘님이오시는지. 에델바이스’와 최주희가수의 ‘백년살이’ 열창에 이어 손재용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엔 강동구 이수희구청장. 조동탁구...
  4. [단독]"6년간 23억 벌었는데 통장은 '텅텅'?"... 쇠소깍협동조합의 수상한 회계 미스터리 [제주 서귀포=서민철 기자] 제주 서귀포시의 명소인 쇠소깍 수상 레저 사업이 수십억 원대 '수익금 불투명 집행 의혹'에 휩싸였다. 2018년 행정 당국의 중재로 마을회와 개인사업자가 결합한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이 매년 막대한 수익을 내고도, 회계 장부상 돈이 쌓이지 않는 기형적인 운영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 23억 ...
  5.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취약계층 김장김치 지원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 삼동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한상준, 박두진)가 5일 지역 내 취약계층 가구 70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했다.이날 협의체 위원들은 지난 8월에 직접 심어 수확한 배추로 김장김치를 담갔다. 이어 대상 세대를 방문해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한상준 위원장은 “이번 사업이 물가 ...
  6. 울주군보건소, 정신재활시설 좋은친구들 그림책 전시회 개최 ▲사진제공:울주군청 울주군보건소가 지역 정신재활시설인 ‘좋은친구들’이 5일 남구 민간 전시공간에서 정신장애인이 만든 그림책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좋은친구들은 울주군보건소의 지원을 받아 정신장애인의 사회적응력 향상과 창의적 여가활동을 위한 ‘In My Book:마음 엮어 책한권(그림책 창작 프로그램)’을 운.
  7. S-OIL,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 전달 ▲사진제공:울주군청 S-OIL 울산공장이 5일 울주군 온산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이준호 온산읍장, 박성훈 S-OIL 상무, 박광철 온산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양호영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온산읍 취약계층 지원금 5천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지원금은 온산읍 내 복지위기가구 및 저소득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