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지난 8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2년간 이재명 후보 바로 옆집의 전세 계약을 한 것에 대해서 논평을 내고,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 측은 아는 바가 없다며 부인하고 있지만 드러나는 정황을 보면 해당 주택이 이 후보의 비선 캠프로 사용되었을 합리적 의심을 거두기 힘들다고 밝혔다.
당시 주택계약을 체결한 GH 사장이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FC·주빌리은행의 고문변호사를 역임했던 이른바 ‘리틀 이재명’ 이헌욱 변호사라는 점, 이헌욱 변호사가 이 후보의 ‘기본주택’ 공약 설계 핵심 인물이었고, 작년 한 온라인 게시판에 G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헌욱 변호사가 이 후보의 선거 공약을 만들라고 지시한 것을 폭로했던 점 등이 그렇다고 했다.
또 직원들이 스스로 적당한 평수의 합숙소를 물색하면 GH에서 계약을 해주던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이헌욱 당시 사장이 동·호수까지 직접 지정, 65평짜리 전세 계약을 진행 시켰다는 점도 의혹을 증폭 시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들이 우연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을 바보로 보고 기만하는 처사에 불과하지만, 이 후보 측은 이제 국민 앞에서 최소한의 염치와 부끄러움을 내팽개친 듯 금시초문이라고 잡아떼고 있다고 말했다.
백번 양보해 이 후보 측 말대로 정말 몰랐다고 치자면,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신경 쓰지 않는 분이 1,390만 경기도민,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의 삶에 관심이나 있을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니고 도둑이 많다’는 이 후보의 말처럼 경기도민의 세금으로 9억 5천에 달하는 전세자금을 지불하고 이를 불법 선거 사무실로 운영했다면, 이는 심각한 세금 탈루이며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고 말하고, 이 같은 경기도민의 세금 횡령 의혹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재명 후보는 지금이라도 국민을 기만하는 처사를 즉각 중단하고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밝히고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