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간 격차보다 많은 무효표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13분 개표율 99.49% 기준 무효 투표수는 30만6152표다.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15대 대선 이후 25년 만에 가장 많은 무효표다.
무효 투표수는 30만7542표로 윤 당선인과 이 후보 간 득표수 차이(24만7077표)보다 6만465표 더 많은 수치다.
앞선 대선의 무효표는 ▲15대 40만195표 ▲16대 22만3047표 ▲17대 11만9984표 ▲18대 12만6838표 ▲19대 13만5733표 였다.
두 후보간 표차보다 무효표가 많이 나오게 된 데는 국민의당 안철수,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의 후보직 사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두 후보 모두 투표용지가 인쇄된 시점 이후에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 후보직을 내려놨다.
안 후보의 경우 각종 여론조사상 5~10%의 지지율을 보인 바 있다.
현장에서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사전투표의 경우 투표용지상 두 사람의 이름 옆에는 ‘사퇴’라는 표시가 있었으나 미리 인쇄된 투표용지가 배부되는 본투표에는 이런 표시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