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2012년 리비아 벵가지에서 발생한 미국 영사관 습격 사건과 관련해 당시 국무장관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하원에서 열린 '벵가지 특별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늑장 대응을 했거나 지원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테러행위를 막을 수 없으며 외교 활동 과정에서 일정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며, 이번 사건으로 부터 잘못된 교훈을 배워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미 여러 차례 조사가 이뤄졌고 당파적 의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벵가지 사건으로 희생된 4명의 복무를 명예롭게 하기 위해 출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공화당 소속인 트레이 가우디 조사위원장은 이번 청문회가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것이 아니며 숨진 4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이번 청문회가 공화당이 민주당 대선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을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의구심을 불식하기 위한 것이다.
한편 벵가지 사건은 2012년 9월 11일 무장괴한들이 리비아 벵가지에 있는 미국 영사관을 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를 포함해 미국인 4명이 숨진 사건으로, 공격의 주체와 성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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