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신규 당원은 오히려 급증하고 있다.
15일 민주당에 따르면 20대 대선 직후인 10일부터 13일 오후 4시까지 민주당 입당을 신청해 승인받은 이들은 총 3만8851명이다. 각 시·도당의 승인 절차를 기다리고 있는 이들은 6만 명 가량이다.
대선 직후 나흘 동안 약 10만 명이 가입 신청을 한 것인데, 민주당 내 권리당원이 80만 명 가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 ‘입당 러시’가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식적으로 성 및 연령에 따른 신규 당원 분류는 하지 않았으나 20대 여성의 가입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대한 반감 등의 영향으로 ‘이대녀’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에 몰표를 던진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이수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최근 민주당에 입당이 쇄도하고 있다. 대선 이후 이재명 후보를 지키고 민주당을 개혁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뜻”이라 밝혔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지난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렸다. 지난 11일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죄송하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패배의 모든 책임은 오롯이 부족한 저에게 있다”고 밝힌 이후 사흘 만이었다.
더 많은 신규 당원들의 뜻을 당내로 끌어들이기위해 당헌·당규 규정을 일부 개정하게 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