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터키와 카타르에서 3박5일간 우리 기업의 인프라 건설 수주를 위한 세일즈 외교를 펼치고 21일 귀국한다.
20일 밤 카타르 도하에서 출발한 김 총리는 한국시간 21일 오후께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특히 김 총리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차질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원부국인 카타르에서 양국 에너지협력을 공고히 했다는 평이다. 카타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LNG의 25%를 공급한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3위 국가이다. 특히 카타르 북부 가스전은 단일 가스전 기준 최대 규모로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3%를 차지한다.
우선, 김 총리는 18일 한·터키 기업이 함께 건설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낙칼레 대교 개통식에 참석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에는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터키에 방문하지 못했지만 대신 김 총리를 보냈다며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하자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방문 마지막날인 19일에는 터키 국부로 불리는 아타튀르크의 영묘를 찾아 헌화한 후 한국전 참전기념탑을 방문해 터키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참전용사 기념탑 참배 행사에서는 아흔살의 생존 터키 참전용사를 만나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20일 타밈 빈 하마드 알 싸니 국왕을 예방하면서 카타르 측이 최근 우리와 장기적인 LNG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사의를 표했고, 타밈 국왕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약속했다
칼리드 빈 칼리파 빈 압둘아지즈 알 싸니 총리는 김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이 에너지와 건설·인프라 뿐만 아니라 보건과 교육,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우리 조선사의 LNG 운반선 건조 계약 수주, 우리 건설사의 주요 인프라 사업 참여 등에 대한 카타르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