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24일 오전 8시30분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했다. 지난해 12월31일 특별사면 이후 83일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아침 8시30분께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본관 3번 출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많이 회복됐다”며 “국민 여러분께 5년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많이 염려를 해 주셔서 건강이 많이 회복이 됐다. 지난 4개월 동안 헌신적으로 치료에 응해주신 삼성병원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이 나온 삼성서울병원 3번 출입구와 병원 정문 앞에는 태극기와 꽃다발 등을 든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몰렸다. 취재진을 비롯해 유튜브 중계에 나선 유튜버들도 몰리며 100여명에 가까운 이들이 운집했다.
박근혜 정부 인사들도 자리했다. 국무총리를 지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대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민경욱 전 의원 등이 병원 앞에서 퇴원하는 박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자리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말에는 답하지 않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대구 달성군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