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인제 "이준석, 당을 위해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맞아"
  • 김민수
  • 등록 2022-08-08 16:34:18
  • 수정 2022-08-08 16:46:50

기사수정

▲ 사진=이인제 페이스북



이인제 전 국회의원은 오늘(8일) 본인 SNS을 통하여 "지금 이준석은 당대표의 지위나 임기에 관해 큰 혼란에 빠져있는 것 같다. 대선과 지방선거라는 정치적 격동을 겪었으면 이준석 스스로 당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대표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았다."라며 이준석을 비판했다.


다음은 이인제 전 국회의원 SNS 전문이다.


당대표라는 자리는 무슨 특권이나 기득권이 아니다. 내려오면 평당원일 뿐이다. 홍준표는 당대표를 두번이나 했지만, 지난 총선 때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 후 무소속출마라는 치욕까지 감수해야 했다. 당대표임기도 무슨 보장성 보험이 아니다. 정치적 격동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러나거나 밀려나는 자리다. 법에 호소해 임기를 보장받는다는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 지금 이준석은 당대표의 지위나 임기에 관해 큰 혼란에 빠져있는 것 같다. 대선과 지방선거라는 정치적 격동을 겪었으면 이준석 스스로 당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대표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았다. 우리정당정치에서 임기를 다 채웠던 대표를 떠올리기 어렵다. 그만큼 우리 정치는 아직도 지진과 화산이 계속되는 불안정의 혼란 속을 지나고 있다. 이준석이 오래된 스캔들에 시달리다 측근을 보내 이상한 짓을 하는 바람에 당원권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누구의 탓이 아닌 순전히 자신의 탓이다. 증거운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참 어이가 없다. 이준석이 당대표이기 때문에 그 지워를 흔들려는 목적으로 조작했을 가능성은 제로다. 이준석이 아무 직책도 없는 무명시절, 당사자들이 객관적으로 수사기관에 한 진술이 최근 밝혀진 것 뿐이다. 그러므로 그 진술은 의심하기 어렵다. 현장을 체험한 사람의 진술 보다 더 힘있는 증거가 어디에 있는가! 징계처분이 내려졌을 때 이준석은 훌훌 떨고 평당원으로 내려왔어야 한다. 그리고 새로 출발하는 것이 그의 미래를 위한 유일한 선택이었다. 당대표는 당원인 사람만이 앉을 수 있는 자리다. 그러므로 당원권이 정지되면 당연히 대표자리는 상실된다. 당원권이 정지되었으니 당대표자리도 정지된다는 것은 정치논리가 아니다. 6개월 뒤 당원자격이 회복되면 아무 일도 없었듯 당대표자리도 회복된다? 그것은 코메디라면 몰라도 숨가쁜 정치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당시 당지도부가 엉터리로 해석하는 바람에 당이 큰 혼란을 격어야 했다. 요즘 신문방송을 보면 어리둥절하다. 이준석을 대표자리에서 내쫒기 위해 비대위체제를 만든다, 비대위체제가 출범하면 이준석이 대표자리를 지키기 위해 소를 제기한다, 별별 이야기가 봇물을 이룬다. 그것은 모두 논리적으로, 현실적으로, 타당성이 전무한 이야기일 뿐이다. 우리 모두 냉철하게 현실로 돌아가자. 특히 이준석에게 말한다. 착각을 버리고 이성으로 돌아가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 그대는 젊지 않은가.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으로 국회에 들어오면 더 큰 기회를 얻지 않겠는가. 그것이 진정한 용기이고 아직도 늦지 않았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6. 엄태영 의원 “문신사법 통과… K-타투 산업으로 성장 기대”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문신사법’과 관련해 제천·단양 지역구의 엄태영 국회의원이 “늦었지만, 역사적인 변화”라며 환영 견해를 밝혔다.문신사법은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합법화하는 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대법원이 ‘의료법 위반’ 판결을 내린 이후 33년간 불법으로 묶여 있었다. 이번 법안 .
  7.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