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통령실 “‘하지 않은 발언’ 기정사실화
  • 박영숙
  • 등록 2022-09-27 15:06:48

기사수정
  • ‘비속어 논란’ 본질 아니야”

▲ 사진=제20대 대통령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에 대해 “저희가 이것의 심각성을 갖고 있는 건 ‘비속어 논란’이 아니”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오늘(2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그리고 있지도 않은 발언을 (보도한 것을 문제 제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거기는 순방외교의 현장이었다. 그야말로 국익을 위해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하는 그런 자리였다”며 “그런 자리에서 우리의 최우방 동맹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 기정사실화되는 것, 이것이 문제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왜 일부 언론은 우리도 특정할 수 없는, 누구도 특정할 수 없는 것을, 이른 시간에 특정해서 자막화하고 그것을 반복재생하고, 더욱 중요한 것은 그것을 기정사실화해서 미국 측의 의견을 물어봤을까”라며 “이것이 과연 ‘저널리즘의 사실확인을 위한 노력인가, 중립성과 어떤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노력인가’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부대변인은 다만 “만약에 비속어가 이 논란의 본질이라면 대통령이 유감 표명이든 그 이상이든 주저할 이유도 없고 주저해서도 안 된다”며 “국민들이 불편하다면 당연히 대통령 입장에서는, 지도자 입장에서는 그것을 국민들에게 설명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본질은 그것(비속어 논란)이 아니고, 그것이 과연 어떤 의도나 어떤 맥락에서 이뤄졌는지 먼저 확인하고 그 과정을 국민들이 이해한 그 다음에 다른 문제가 있다고 그러면 얼마든지 설명드릴 수 있다”며 “그 점에서 그러면 야당 지도부를 모시고 설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이 보도되는 과정에서, ‘바이든’이라는 단어로 확정해 보도된 경위 등을 먼저 따지고, ‘XX’발언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 부대변인은 ‘바이든이라는 표현은 없었고, 날리면이라는 표현이었다는 것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최종 판단을 한거냐’는 질문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 여러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다”며 “저희가 확인한 전문가들로부터 들은 얘기는 ‘바이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미국 쪽으로부터 입장을 전달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정부 당국자가 ‘미국으로부터 아무런 문제 없다’, 이런 답을 들었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한 바 있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6. 엄태영 의원 “문신사법 통과… K-타투 산업으로 성장 기대”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문신사법’과 관련해 제천·단양 지역구의 엄태영 국회의원이 “늦었지만, 역사적인 변화”라며 환영 견해를 밝혔다.문신사법은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합법화하는 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대법원이 ‘의료법 위반’ 판결을 내린 이후 33년간 불법으로 묶여 있었다. 이번 법안 .
  7. 양천구, 원인불명 난임부부에 한의약 치료비 최대 120만 원 지원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원인이 불명확한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에게 한의약 난임 치료비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양천구는 저출산 위기 극복과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양천구 한의사회와 함께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 내용은 1개월 이상 3개월 이내 첩약(한약) 치료비의...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