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어제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19일, 영장 집행이 불발된 지 닷새 만이다.
수사관들은 민주당 당직자들과 5시간 넘는 대치를 벌이다가 오후 2시부터 2시간 반 가량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민주연구원 공용 컴퓨터에서 '당직자 명단' 등 문서 파일 4개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소식에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오전 국정감사 참여를 보류했고 의총 직후엔 용산 대통령실 앞을 찾아 규탄 대회를 열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역사에 없던 참혹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울먹이기도 하며 "국민 여러분께서 이 역사의 현장을 잊지 마시고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꼭 지켜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압수수색에 반발해 오전 국정감사를 중단하고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고, 수사의 공정성이 사라진만큼 대장동 특검과 함께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24일 오후에 다시 의원총회를 연 민주당은 오늘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고 결의했다.
다만 아예 불참할 것인지 아니면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일지 등 구체적 항의 방식은 오늘(25일) 아침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만약 민주당이 처음부터 불참하기로 결정한다면 대통령이 야당 없이 시정연설하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