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욱일기 논란’에도 불구, 일본 국제 관함식 참석
  • 조기환
  • 등록 2022-10-28 10:37:53
  • 수정 2022-10-28 10:38:04

기사수정


▲ 사진=photoAC


정부가 다음달 6일에 예정된 일본 요코스카 기지에서 열리는 일본 해상자위대 70주년 국제 관함식에 해군을 참석시키기로 했다.


욱일기와 비슷한 자위함기에 경례를 해야 하는 데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정부는 엄중한 안보 환경을 고려해 참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관함식에는 전투함이 아닌 1만톤급 군수지원함인 소양함이 참가한다. 소양함은 관함식 뒤 미국, 영국 등 12개 참가국 함정들과 연합 탐색구조훈련도 한다. 해군참모총장도 관함식과 서태평양 심포지엄에 잇따라 참가한다.


국방부는 북한의 도발로 야기된 엄중한 안보상황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한국의 일본 관함식 참가는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2002년과 2015년 우리 해군이 일본 관함식에 참가했고, 일본도 두 차례 우리 관함식에 참가했다.


정부는 최종 결정까지 국민 정서를 감안해 고심을 거듭했다. 해상자위대기는 일제시대 일본군 깃발인 욱일기를 그대로 계승했는데, 관함식에서는 국제 관례에 따라 이 깃발을 게양한 일본 함정에 '대함 경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훈 해군 국감은 욱일기에 대해 경례하는 행위 자체는 우리 식민지배에 대한 정리가 안된 상태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상황에 할 수가 없다며 난처한 상황을 표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1954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자위함기 게양을 제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한국과 일본이 각각 두차례씩 상대국 관함식에 참가했던 선례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강제동원 배상문제와 2018년 해상 초계기 갈등 등 난제에도 불구하고 관함식 참가를 결정한 건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5.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6. 엄태영 의원 “문신사법 통과… K-타투 산업으로 성장 기대” 지난주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문신사법’과 관련해 제천·단양 지역구의 엄태영 국회의원이 “늦었지만, 역사적인 변화”라며 환영 견해를 밝혔다.문신사법은 비의료인의 문신 시술을 합법화하는 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92년 대법원이 ‘의료법 위반’ 판결을 내린 이후 33년간 불법으로 묶여 있었다. 이번 법안 .
  7. 양천구, 원인불명 난임부부에 한의약 치료비 최대 120만 원 지원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원인이 불명확한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에게 한의약 난임 치료비를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양천구는 저출산 위기 극복과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양천구 한의사회와 함께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원 내용은 1개월 이상 3개월 이내 첩약(한약) 치료비의...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