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합의한 예산안 처리 기한인 15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의 주재로 회동을 가졌지만, 합의는 또 불발됐다.
국민의힘 주호영,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늘(13일) 국회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50분가량 만났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후 "국회의장께서 9월에 온 정부 예산안은 각 상임위와 예결위에서 많은 노력을 한 성과가 반영되지 않았고, 민주당의 수정안을 (처리)하게 되면 또 가까운 시한 안에 추경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께서) '그렇게 되면 어려움이 많으니 어떻게든 합의안을 만들라' 하셨다"면서 "양당 원내대표와 필요하다면 추경호 경제부총리까지 참여시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의장께서는 '추경호 경제부총리나 정부가 방치해선 되겠는가. 어떤 식으로든 타협을 보는 게 좋겠다'고 거듭 말했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후 의장과 약 20분간 독대를 이어간데 대해선 "우리가 만든 수정안에 대해 구두로 개괄적인 설명을 드렸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대 쟁점인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에 대해서는 "최고세율 구간이 아닌 5만 4천여 개 중소·중견기업에 폭넓은 혜택을 주는 게 맞다"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 당시 법인세율 인하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부득이하게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