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크리스마스 연설에서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했다.
교황은 최근 공식 석상에서 항상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여지 없이 무의미한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주님께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연대의 행동을 할 수 있게 하시고 무기의 요란함을 잠재우고 이 무의미한 전쟁을 즉각 종식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이들의 마음을 깨우쳐 주소서."라고 전했다.
유럽 각국의 정상들도 마찬가지였다.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연설에서 정의로운 평화가 올 때까지 지원을 약속했고,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도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연대를 표했다.
러시아와 같은 동방 정교를 믿어 1월에 크리스마스를 챙겼던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영향으로 올해부터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챙기기도 했다.
성탄 미사에 참여한 일부 군인들은 전쟁터에서 성탄절을 보내고 있을 전우들을 떠올리며 새해엔 전쟁이 끝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성탄절 당일 평화 협상론을 거듭 제기하고 나섰다.
국영방송 인터뷰에서 "우리의 목표는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협상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역시 이미 합병한 점령지에 대해서는 철수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