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정부“前 정부서 보조금 연평균 4천억↑” 본격 점검 착수
  • 김만석
  • 등록 2022-12-29 09:30:30

기사수정


▲ 사진=대한민국 대통령실, KBS NEWS 영상 캡처



정부가 노동조합에 이어 이번엔 민간단체의 회계 투명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7년간 민간단체에 지급된 정부 보조금은 31조 원에 달하는데, 부적절하게 사용된 경우가 적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연 평균 4천억 원가량 빠르게 늘었지만, 관리는 부실했다는 게 대통령실 평가이다.


2년여 전, 이용수 할머니의 폭로로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의혹이 불거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이 문제를 거론하며 '시민단체 회계 투명성 강화'를 공약했다. 당선 뒤엔 주요 국정과제로도 선정했는데, 대통령실이 본격 점검에 착수했다.


먼저 지원 실태를 공개했는데, 2016년부터 올해까지 31조 4천억 원의 정부 보조금이 민간단체에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연 평균 4천억 원 가까이 늘어났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일부 단체가 허위로 보조금을 타내고, 당초 목적과 달리 정치적 행사에 사용한 사례가 있었지만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고 했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7년 간 적발 건수가 153건, 환수금액이 34억 원이라는 것은 보조금 사업이 전혀 관리가 되지 않았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표명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관리 사각지대'라는 표현을 쓰며, 내년 상반기까지 범정부 차원의 고강도 감사를 통해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국민의 혈세가 그들만의 이권 카르텔에 쓰여진다면 국민 여러분께서 이를 알고 용납하지 않으실 것입니다."라며, 민간단체 정부 보조금이 급격히 늘어났지만 회계 사용처를 제대로 들여다 봤는지 의문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겨냥했다.


문제 사례로 지목된 시민사회단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는 단순 착오가 과장됐다고 했고, 과도한 정치 탄압이다,여론을 호도하는 작업이라는 반발도 나왔다.


정부의 보조금 점검 강화 방침에는 '시민단체 길들이기'란 우려를 나타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뉴스21, 경기북부 10개 시·군·구, 창원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골목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 뉴스21이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시와 협력해 골목시장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K-문화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와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핵심 사업은 시장 내 점포에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보급하는 것이다.키오스크에.
  5. 북구 농소1동 통장회, '줍깅데이' 환경정화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 농소2동 통장회는 14일 박상진호수공원에서 '줍깅데이'를 열어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김상태 북구의회 의장 등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 북구보건소, 음주폐해 예방의 달 절주·금연 캠페인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보건소는 11월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14일 양정생활체육공원과 오치골공원에서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7. 고양시, 오는 16일 ‘2025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제2자유로 교통통제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16일 ‘2025.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개최에 따라 고양시 주요 도로 교통통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2025년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광복80주년 정부 기념사업으로 손기정기념재단과 스포티비뉴스에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양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