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무기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 무인기 감시와 요격 체계 개발 현황을 보고 받은 뒤, 도발에는 혹독한 대가가 따른다는 걸 깨닫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압도적으로 우월한 전쟁 준비를 해야 됩니다."라며 응징과 보복, 그리고 전쟁준비도 언급했다. 또 상대에게 핵이나 대량살상무기가 있더라도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로 복귀한 뒤에도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찾아 즉각적이고 단호한 응징을 재차 주문했다.
특히 북한의 소형 무인기는 우리가 대응하기 곤란하고 애매한 방식으로 사회를 교란시키려 한다며, 이에 대응한 군의 전력증강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관련 예산이 깎여 안타깝다며 또 다시 야당을 겨냥했다.
무인기 도발 직후에 개최하지 않아 야당의 비판을 받은 국가안전보장회의 NSC도 윤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연일 높아지자 야당의 비판도 거세졌다.
안보의 핵심은 전쟁을 하는 게 아니라 막는 거다, 얼핏 보면 강해 보일지 몰라도 북의 도발 의도에 제대로 놀아나는 거라고 날을 세웠다.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대통령의 발언에 덜컥 겁이 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대통령은 안보참사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무책임하게 전쟁을 선동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말했다.
또 무인기 예산과 관련해서도 삭감이 아니라 올해 쓰지 않은 예산을 여야와 군이 협의해 내년으로 넘긴 걸로 이미 확인됐는데도, 또 다시 거짓 정보로 야당 탓을 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