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가 올해 정부의 최우선 목표는 ‘민생경제 살리기’라며 모든 공직자들의 노력을 당부했다.
한 총리는 오늘(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 정부 시무식’을 갖고 “새해를 ‘대한민국 새로운 도약의 해’로 열어가고자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우선 “새해 경제 상황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통화 긴축의 여파로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고,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은 여전히 우려 경제에 큰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물가와 고금리에 가장 힘들어할 취약계층의 부담을 낮추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부동산 공급대책의 차질 없는 추진과 규제 합리화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켜 나가고 주거 안전망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생산성 향상과 효율성 강화를 위해 구조개혁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과 금융, 서비스, 공공 등 ‘3대 분야 혁신’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도 말했다.
한 총리는 특히 “노동 개혁은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와 노사문화의 선진화가 매우 시급하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다양한 소통과 대화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모아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전환과 산업혁신, 첨단산업 육성과 인재 양성,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 등도 과제로 들었다.
한 총리는 ‘약자 복지’ 강화와, 마약·스토킹 등 중대 사회범죄 근절, 선제적인 국가 안전시스템 마련, 지방자치권 강화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 굳건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한 한반도 평화정착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이를 위해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 국민의 생각과 뜻에 따라 정책을 추진해 달라”고 공직자들에게 당부하면서, ‘해야 할 일은 반드시 해내는 정부’가 되자, 크고 멀리 보면서 국제정세에 민감하게 대처해 달라고 공직자들에게 주문했다.
한덕수 총리는 새해 첫 업무가 시작되는 오늘 새벽, 146번 시내버스 첫차를 타고 출근하는 국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한 총리는 버스 기사들을 격려하고, ‘버스 첫차 출발 시간을 당겨 달라’는 승객들의 요청에는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