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진행된 고체연료 사용 우주발사체 비행시험으로 시민들이 혼란을 겪은 것과 관련해, 국방부가 많은 시민들이 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2일) “여러 무기체계를 비롯해 발사체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야간에 시험 발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비행시험을 목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방과학연구소도 해상 안전 구역 확보, 어민의 조업 지장 최소화,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득이하게 어두워진 시간에 비행 시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비행시험 전 낮 시간대에 기상 상황이 적합해 한차례 발사 시험을 하려 했지만 인근 수역에서 조업 중인 어선과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험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발사 직후 시험 비행 사실이 바로 공개되지 않은 데 대해선, 국방부 관계자는 “무기 등 체계를 개발할 때 여러 번의 시험을 하는데 매번 관련 정보를 공개하거나 군 내부에서 공유하지 않는다”며 “이번 시험에서도 사전에 공유되지 않은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들이 놀라는 일 없도록 발사 즉시 발사 사실을 공지하는 등의 방안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오후 6시쯤 군 당국은 고체연료 사용 우주발사체 2차 시험 발사를 실시했으며, 사전 예고나 발사 사실 확인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편, 국방과학연구소는 지난달 30일 비행시험에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발사체의 2단과 3단, 4단에 해당하는 추진체가 각각 정상적으로 연소했다고 설명했다.
발사체의 1단과 2단, 3단은 고체 연료, 4단은 액체 연료를 사용하며 지난 3월 1차 비행시험에서는 2단 추진체의 연소만 검증했다.
연구소는 이번 비행시험 성공에 대해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전력 건설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제7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해 진일보한 것”이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