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에서 경찰 5명에 의해 가혹하게 폭행당한 뒤 숨진 29살 흑인 청년 타이리 니콜스의 죽음에 항의하는 행진과 시위가 미 전역에서 일어났다.
사건 당시 경찰이 후추 스프레이를 얼굴에 뿌린 뒤 엄마를 울부짖는 니콜스를 무참히 구타하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강도 높은 경찰개혁 요구도 커지고 있다.
미 의회에서도 민주당을 중심으로 경찰 개혁 법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2020년 5월 경찰의 과잉 제압으로 목이 짓눌려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미 하원에선 이른바 경찰 정의 법안이 발의됐지만 2년 째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의 반대 때문이다.
2024년 대선 도전을 밝힌 뒤 첫 유세를 시작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타이리 니콜스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경찰이 자신이 맡은 일을 이해하고 있는 지에 대한 문제라며 '개혁'의 문제는 아니라고 답했다.
현지시각 다음 달 1일엔 사망한 흑인 청년 타이리 니콜스의 장례식이 예정돼있다. 유족들은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경찰 개혁법의 통과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