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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한국은행

글로벌 수요 부진에 원·달러 환율 하락이 더해지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 제품의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이 3%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오늘(15일) 공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1월 기준 수출물가지수(2015년 수준 100)는 114.28로 지난해 12월보다 3% 낮아졌다.

하락 폭은 12월 6.1%에서 3%로 줄었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컴퓨터·전자·광학기기가 7.7% 하락했고, 섬유·가죽제품(-3.4%), 기계·장비(-3.0%), 운송장비(-2.1%) 등도 많이 떨어졌다.

세부 품목을 보면 D램(-16.1%), 유기발광다이오드(OLED·-6.5%), 에틸렌(-13.4%) 등의 가격이 낮아졌지만, 제트유(8.6%), 휘발유(7.5%) 등은 올랐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과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출 물가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1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지난해 12월(138.11)보다 2.3% 낮은 134.95로 집계됐습니다. 역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주로 농림수산품(-3.5%), 석유 등 광산품(-1.6%), 컴퓨터·전자·광학기기(-4.6%), 전기장비(-3.2%), 화학제품(-2.5%) 등이 수입 물가를 끌어내렸다.

국제 유가는 12월 평균 77.22달러(두바이유·배럴당)에서 1월 80.42달러로 4.1% 올랐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광산품, 화학제품 등의 가격이 내려갔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