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파문이 이튿날인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식민사관을 드러낸 기념사였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공세를 펴는 거라며 여야가 맞받았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를 매국노 이완용의 말에 빗댔다. 우리가 세계사의 변화에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다는 건, '식민사관'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만 가면 사고를 치는 탓에 외교 무대에서 입지가 좁아진 것이 미국과 일본만 바라보는 '굴욕외교'를 하게 된 배경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통일부 장관의 자문기구 위원장으로 논란이 있는 인사가 위촉된 것도, '친일사관'에 입각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방탄을 위해 다시 죽창을 들고 나섰다고 맞받았다.
북핵 안보 위기를 전 정부 탓으로 돌리며, 위기를 정상화하기 위한 현 정부의 노력을 폄훼하지 말고, 법의 심판부터 받으라고 요구했다.
또, 어제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됐지만 의사일정 협의조차 없었다며, 3월 임시국회가 이재명 대표 방탄이 될까 봐 우려된다고도 꼬집었다.
여야는 오늘 양당 원내 수석 회동을 통해 3월 임시국회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는데, 본회의에 직회부된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의료법 등과 '쌍특검' 처리를 놓고 공방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