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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이재명 전 비서실장 유서 속 "이제 정치 내려놓으시라" -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라고 … 박영숙
  • 기사등록 2023-03-10 13:01:00
  • 수정 2023-03-10 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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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성남 수정경찰서



어제(9일)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씨의 유서 속 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전씨는 유서에 자신이 받는 혐의에 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이 대표를 향해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시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전씨가 남긴 노트 6쪽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전씨는 유서 첫 장에는 이 대표를 향한 심경을, 나머지 다섯 장에는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과 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적었다.


유서 내용은 유족 거부에 따라 다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재명 대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 더 이상 희생은 없어야지요”라고 쓴 것으로 확인됐다.


전 씨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에 연루된 것과 관련, “한 게 없는데 억울하게 연루됐다”는 취지의 주장을 유서에 썼다고 한다. 경찰은 유서 내용 등을 감안할 때, 전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전 씨 사인을 정확히 확인 중이다.


전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행정기획조정실장과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는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사장 직무대행을 맡다가 지난해 12월 말 퇴직했다. 전씨는 퇴직 전후로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서 조사받았다.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사건은 이 대표가 2014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두산건설, 네이버, 차병원, 푸른위례 등 4개 기업의 후원금 133억5000만원을 유치하는 대가로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했다는 의혹이다.


전씨는 지난 1월 31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공판에서도 이름이 거론됐다.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는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증언했다.


전씨의 유족은 "(전씨가) '성남FC 의혹' 사건으로 퇴직 전 한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앞두고 있던 조사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씨가) 매스컴에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도 말했다고 한다.


지난 9일 전씨는 경기도 성남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 아내가 "현관문이 잠긴 채 열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들이 문을 강제 개방한 뒤 숨져 있는 전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유서를 바탕으로 전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씨에서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씨에게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씨의 시신은 성남시 의료원에 안치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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