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대통령실대통령실이 미국 정부가 한국 국가안보실 핵심 관계자의 대화 내용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 관계 파악이 가장 우선”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한 질문에 “(도·감청 의혹은) 확정된 사실이 아니다. 미국 국방부도 법무부 조사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유출됐다고 주장하는 자료 대부분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내용이며, 미국에서는 유출된 자료 일부가 수정되거나 조작됐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특정 세력의 의도가 개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양국(한미)의 상황 파악이 끝나면, 필요한 경우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이런 과정은 한미 동맹 간에 형성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그러면서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사건을 과장하거나 왜곡해서 동맹 관계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면 많은 국민들로부터 저항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며 보안이 취약해졌기에 벌어진 일이라는 야권 주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당 주장에는 늘 귀를 열고 합당한 주장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이겠지만,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 나오는 주장들은 팩트와 먼 것들이 너무 많다”면서 “대통령실 청사 보안 문제는 (집무실) 이전 때부터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기적으로 우려하는 부분을 점검했고, 그동안 아무 문제 없었던 거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청와대 시절 벙커 구조가 반쯤 약간 지상으로 돌출돼 있어서,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의 보안이나 안전은 여기(용산)가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했다.
또 “상식적인 도·감청 방지 장치를 포함해 그 이상의 시설이 가동됐다”면서 “많은 분들이 우려하는 것이 NSC(국가안전보장회의) 대화 등이 (외부에) 나간 것인지인데, NSC 보안이나 안전은 청와대보다는 용산이 훨씬 더 탄탄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추가 보안 점검을 벌이는지에 대해 “(보안 점검은) 이미 해 왔고, 지금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이번 사안을 언제 파악했는지, 문건에 이름이 등장하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등 당사자들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했는지에 대해서는 “외교·정보 사안은 구체적인 확인을 해 드리지 않는 관례”를 들어 즉답을 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가 자체 진상 규명을 하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한미) 양측에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만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에는 한국 외 이스라엘, 프랑스, 영국, 말리, 튀르키예 등 여러 나라가 연관돼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답했다.
내일(11일)부터 3박 5일간 미국을 방문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미국 측과 이번 사안을 논의할 거로 보인다.
앞서 현지시각 지난 7일 미국 뉴욕타임스 등은 미 국방부가 작성한 거로 보이는 기밀 문건이 온라인에 유출됐으며, 해당 문건에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두고 고심하는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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