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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사태 발생한 시리아 마을에 구호품 도착 - 고양이, 토끼 잡아 먹고, 쓰레기통 뒤지거나 풀 뜯어 먹으며 연명 김가묵
  • 기사등록 2016-01-12 13: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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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mar haj kadour / AFP


월요일(현지시각) 포위되어 있던 시리아의 마다야 마을에 구호 물품 트럭이 도착했다.


UN은 마다야 마을에서는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아사했으며 수백명의 사람들이 치료를 위해 마을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리아 아랍 전신월사는 44대의 트럭이 음식과 다른 구호 물품을 싣고 오후에 마을로 도착했다고 알렸다.


 6개월 동안 바샤 르 알- 아사드 대통령 군대에 둘러싸여 있던 마을의 어린이들과 여성들은 어둠과 추위 속에서 구호 물품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들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다.


27세의 주민 아사드는 "우리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고 몸을 떨고 있다"며 "우리는 먹을 빵조차도 없고, 물, 전기, 난방은 할 수도 없다. 우리 아이들이 매일 밤 울지만 그 어떤 먹을것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유엔 세계식량프로그램 위원회는 한 달 동안 4만여 명 이상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석 달 동안 충분히 버틸 수 있는 양의 의악품이 지급됐다고 말했다.


히바 압델 라만(17)은 "한 젊은 사람이 고양이를 죽이고 가족처럼 키우던 토끼를 잡아먹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쓰레기통을 뒤지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은 풀을 먹기도 했다."고 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일요일(현지시간) 사망한 5명을 포함하여 지난해 12월 1일부터 28명의 사람들이 아사했다고 말했다.


유엔 원조 수석인 스티븐 오브라이언은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후 기자들에게"약 400명 정도의 사람들이 생명 구조를 위한 치료를 위해 마을을 나와야 한다"며 "그들은 목숨을 잃는 심각한 위험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엔 주재 시리아 특사는 마다야 마을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은 조작이며, 마을 내에서 물품을 훔치는 "테러리스트"를 비난했다.


바샤르 자아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는 이러한 보도로 아사드 정권을 '악마처럼 만들고' 평화 회담을 '망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사실 마다야에 굶주림은 없다"며 "시리아 정부는 자국민을 굶주리게 하는 정책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정부 시위가 2011년 3월 시작된 이후 시리아에서는 26만 명이 사망했다.


유엔은 시리아 내의 15개 포위 지역에 있는 40만 명을 포함해,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약 450만 명의 시리아인에게 원조를 제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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