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폐막을 앞둔 세계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정부 부처와 지자체를 모두 대상으로 포함시켜 국정조사를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오늘(11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잼버리 파행에 대해 “지금 국민의힘 스탠스를 보면 전북도, 그리고 여성가족부에 책임 전가를 시도하고 있다”며 “정부 부처와 지자체 모두를 포함한 잼버리 국정조사를 제안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또한 국제 행사 파행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무능한 ‘3인방’ 이상민·김현숙·박보균 (장관), 그리고 이를 총괄해야 하는 한덕수 국무총리,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윤석열 대통령, 이들의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한다고 했다”고 최고위 논의 내용을 설명했다.
앞서, 공개 회의 때 정청래 최고위원은 잼버리 K팝 콘서트와 대원 숙소 이동 등에 경찰과 소방, 공공기관 인력 등이 투입된 현황을 열거하며 “전쟁이 일어난 것도, 국가 비상사태, 천재지변, 재난 상태도 아닌데 온 나라가 동원령으로 난리 법석”이라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입국도 하지 않은 예멘과 시리아 대원 숙소는 배치하는가 하면, 전북 진안으로 갈 예정이었던 이집트 대원 120명은 군산으로 가는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졌다”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일제 강점기처럼 강제동원을 하고 입국도 하지 않은 국가의 대원을 숙소에 배치하나. 유령국가, 유령사회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된 대한민국 윤석열 정권의 압도적 절대 무능과 국가 폭력에 우리 국민은 슬퍼해야 하나, 노여워해야 하나”라며 “무능하면 겸손하기라도 하든가, 당신들의 뻔뻔함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커트라인이 없나”라고 되물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윤석열 정부의 위기대응 역량은 참담한 수준”이라며 “출범 후 15개월 내내 무대책, 무대응, 무책임으로 일관하더니 결국 잼버리 대회 준비와 운영, 사후 수습 과정도 파행에 파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고는 윤석열 정부가 쳤는데, 수습은 공공기관 몫이 됐고,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라며 “태풍이 휩쓸고 간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K팝 콘서트를 연다고 한다. 급조된 무대에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