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 발생한 100년 만의 최악의 산불로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200만 달러(약 26억 6천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다.
외교부는 오늘(14일)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과 화재 피해 대응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결정하고 우리의 지원 의사를 주정부와 연방정부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식수와 식품, 담요와 같은 구호 물품은 현지 대형 한인마트 등을 통해 조달한 후 하와이 주정부 측에 제공하고, 현지 구호 단체에 현금도 전달해 주정부가 화재 진압 이후 대응에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게 정부의 방침이다.
외교부는 “하와이는 1903년 미주 한인 이민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며 “이번 지원이 하와이 주정부가 조속히 재난을 수습하고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는 데 도움을 주고, 양국의 우호협력관계를 심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우리 정부의 지원 결정에 “하와이주를 대표해 깊이 감사한다”고 답했다.
하와이 마우이섬에 발생한 이번 산불은 미국 역사상 최근 100년 내 가장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화재로, 최소 93명이 사망하고 60억 불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약 260만 평, 이재민은 4천5백 명에 달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하와이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