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 딜로이트 그룹 ‘도시의 미래를 위한 과제와 변화 역량 구축하기’ 리포트 발간
  • 장은숙
  • 등록 2023-11-02 16:55:55

기사수정

▲ 사진=한국 딜로이트 그룹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은 팬데믹으로 심화된 공중보건 및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고 앞으로 발생할 미래의 충격에 대응하기 위한 자체의 역량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총괄대표 홍종성)은 도시가 미래에 대비하고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로드맵을 담은 ‘도시의 미래를 위한 과제와 변화 역량 구축하기’(Building the capacity for change in the cities) 리포트 국문본을 발간했다.


2022년 12월 딜로이트 글로벌은 국제 싱크탱크 연구기관 소트랩(ThoughtLab)과 공동으로 전 세계 200개국 도시 의사결정권자와 시민 2000명을 대상으로 도시 과제와 미래도시 개발 목표 실현을 위한 방안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도시들은 향상된 디지털 접근성을 기반으로 공공 신뢰 회복, 기후변화 대응, 인재 생태계 구축 등을 통해 미래 도시로 전환을 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의사결정권자, 시민, 당면한 1순위 과제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지목


‘향후 5년간 거주하는 도시에 직면할 가장 큰 과제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도시 의사결정권자와 시민 모두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1순위로 응답했다. 하지만 나머지 주요 당면 과제에서 도시 의사결정권자와 시민들 간 인식 차이를 볼 수 있었다. 도시 의사결정권자는 주택 문제와 교통 혼잡 등 만성적 사회 인프라 문제를, 시민들은 소득 불평등과 사회적 포용, 불충분한 기반 시설, 고용 상황 취약성 등 삶의 질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를 지목했다.


차이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도시 의사결정권자 사이에서도 나타났다. 개발도상국은 교통 혼잡, 공공 안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선진국은 거주 불안, 주택 가격 공급 문제를 도시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번 설문에 응한 모든 도시 의사결정권자들은 이미 시민과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역량 강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인 역량 강화 계획은 △공공 신뢰 구축 △디지털 혁신 △미래 인프라 구축 △인재 격차 해소 등 4가지다.


도시의 우선순위와 시민들의 기대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도시 의사결정권자들은 ‘투명성과 소통(96%)’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이는 시민의 지지와 신뢰가 도시 행정 실현의 근거가 되기 때문에 도시 당국자들이 가장 중요시하는 과제다.


다만 공공의 신뢰를 향상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응한 시민 중 투명성 강화 및 시민 소통 기회 확대에 대해 ‘좋다’ 혹은 ‘매우 좋다’고 응답한 비중(48%)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설문 결과 시민 43%가 소득 불평등과 사회적 포용을 주요한 과제로 지목했으며, 공공 신뢰 강화를 위한 사회적 포용,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공공 안전 영역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입 계획 중인 최신 기술 1순위는 ‘자동화’… 지속가능한 인프라 확충 필요


도시들은 서비스를 혁신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디지털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신 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기 위해 향후 5년간 활용 계획 중인 주요 기술은 자동화(90%), 인공지능(89%), 전기자동차(86%), 데이터 관리 및 분석(84%), 모바일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83%) 순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도시 의사결정권자와 시민이 공통으로 지목한 기후변화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해 기후변화에 대한 회복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공공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다만, 대부분 도시들은 역량 강화에 필요한 인재 유치와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도시 정책 당국자들의 약 50%가 도시의 미래 목표 달성에 가장 큰 장애 요소로 기술과 전문성 부족을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들은 수요에 맞는 기술 발굴과 데이터 기반 채용 공고를 통해 인재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서비스 디지털화와 디지털 접근성 향상에도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의사결정권자 80%가 ‘데이터 및 개인정보 보호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뤘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시민들과 소통과 신뢰 구축을 위해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하는 ‘피지털(Physical+Digital)’ 방식의 채널을 확대해 사용하고 있었다.


이 밖에 도시 의사결정권자들은 디지털 연결성과 디지털 기기 가용성, 구매 가능 능력을 포함한 시민들의 디지털 접근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향후 디지털 공정성과 접근성 문제 해결을 위해 생태계 내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할 계획이라 밝혔다.


기술 및 인재 유치가 ‘관건’, 경계 없는 파트너십 구축 필요


도시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과 많은 이해관계자 간 협력 및 파트너십이 중요하다. 특히 민간, 기업, 스타트업, 학계 등 사회적 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체들 간 협업과 지역참여 활동, 이니셔티브 결성, 사회적 포용과 지역사회 및 네트워크를 기반한 시민 간 신뢰 구축을 통한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


또한 데이터 기술의 보편화에 따라 도시 의사결정권자들은 최신 기술에 대한 거버넌스 개선과 데이터 공유, 데이터의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녹색 전환을 위한 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석 등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이와 함께, 미래에 대비된 인재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


김정열 한국 딜로이트 그룹 정부 및 지자체 섹터 리더는 “도시 의사결정권자들은 도시를 둘러싼 환경변화 및 현안이슈와 시민들이 해결되길 원하는 최우선 과제 간의 간극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필요 역량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칠 때”라며 “이후 도시를 구성하는 정부, 기업, 시민들 간 상호 협력 및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주거, 산업, 문화의 융복합 도시 생태계 고도화를 이뤄 당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도시의 미래를 위한 과제와 변화 역량 구축하기’ 리포트 전문은 딜로이트 홈페이지 혹은 딜로이트 인사이트 앱(iOS/Android)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문근 단양군수, SNS 밴드 홍보 활동 ‘선거법 위반’ 고발당해 충북 단양군의 김문근 군수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공식 고발됐다.  고발인 A 씨는 최근 단양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김 군수가 수천 명의 주민이 가입한 SNS 밴드 ‘단양의힘 김문근’에서 자신의 실적과 업적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2. “추석 인사인가, 선거운동인가”…제천·단양 자치단체장 현수막 도 넘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북 제천시와 단양군이 곳곳에 내건 현수막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명절 인사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실제로는 시장과 군수 개인의 이름을 알리기 위한 사전 선거운동용 홍보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제천시청 앞과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게시대에는 김창규 제천시장의 이름이 크게 박힌 현수막이 걸렸다....
  3. 안보 대재앙…野 "국민 59%가 등 돌린 방첩사 해체, 누구를 위한 국가 자해인가“ [국회=서민철 기자] 이재명 정부가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를 사실상 공중 분해하는 초유의 조치에 돌입하자, 대한민국 안보의 최전선을 지켜온 예비역들과 정치권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국회에서 '방첩사 해체, 간첩은 누가 잡나?'를 주제로 긴급 정책 토론회를 열고, 이번 조치가 국민 여론과 안보 ...
  4. 김영환 충북지사, 제천 한방엑스포 방문… “도민과 함께하는 행보”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추석 연휴를 맞아 제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산업엑스포 현장을 찾았다.행사 측은 김 지사를 위해 VIP 전용 주차장을 마련했지만, 그는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부인과 함께 일반 관람객 주차장을 선택했다. 이후 행사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며 시민들과 같은 동선을 공유했다.김 지사의 이번 행보는 ‘...
  5. 공포정치의 서막,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는가 【정치=뉴스21통신】 홍판곤기자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구속됐다. 법원은 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수사를 진행했으며, 절차는 적법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국민이 목격한 것은 법의 공정한 집행이 아니라 권력의 속도전이었다. 여당은 압도적 의석수로 정부조직법을 단독 처리했고, 야당은 항의 속에 전원 퇴장했다. 이튿날 국무회의.
  6. 10월1일, 경기버스 파업시 파주시 비상 수송 대책안(파주시 홈페이지) [뉴스21 통신=추현욱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는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노사 간 협상을 진행 중이며, 30일 조정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될 경우 내달 1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파주시는 다음 달 25일 첫차부터 마을버스 요금을 200원 인상한다고 30일 밝혔다.이번 요금 인상은 지난 2019년 요금 인상 이후 6년 만에 시...
  7. 75세 ‘가왕’ 조용필, 광복 80주년 기념 무대… “이 순간을 영원히” ‘가왕’ 조용필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다시 무대의 중심에 섰다.6일 방송된 KBS 광복 80주년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대한민국 음악사의 한 획을 그은 조용필의 57년 음악 여정을 담아내며 전 세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이번 공연은 조용필이 KBS 무대에 선 것이 지난 1997년 ‘빅쇼’ 이후 28년 만...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