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지역에 침투한 무장공비 소탕 작전에서 전사한 故 소병민(蘇秉玟) 중령의 추모제가 지난 3일 운산면 행정복지센터 앞 고인의 추모비 앞에서 개최됐다.
이날 추모제에는 이완섭 서산시장을 비롯 이병섭 운산면장, 이진삼(전 육군참모총장) 충청향우회 중앙회 총재, 김태진(예비역 준장) 전 육군 32사단 98연대장, 나기흥 1968년 당시 예비군 소대장, 나기복 당진시무공수훈자회 회장, 권근복 간부사관 구국동지회장, 이병찬 월남참전전우회 당진시지회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故 소병민 중령은 지난 1968년 11월 3일 수상한 사람 2명이 운산면 태봉리로 가는 것을 목격한 주민의 신고에 따라 당시 분견대장으로 군부대를 인솔해 출동했다.
군부대는 당시 해미읍성 내에 있던 해미초등학교 운동장에 작전본부를 설치하고, 무장공비들이 숨어 있는 태봉산을 포위하고 포위망을 좁혀가던 중 작전을 진두지휘하던 故 소병민(당시 소령) 중령이 무장공비의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당시 무장공비들은 서산 가로림만으로 침입해 운산면 태봉리로 도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시 소병민 소령과 같은 소령이었던 이진삼(86세, 부여, 전 육군참모총장) 소령이 수류탄 2발과 카빈소총을 가지고 뒤편으로 접근해 정상에 있는 무장공비(임관재, 박일근)들을 수류탄 2발로 소탕하였다.
한편, 故 소병민 중령은 지난 1930년 전남 완주군에서 출생해 한국전쟁 당시 1952년에 육군 보병학교를 졸업하고 갑종16기 육군소위로 임관했으며, 1968년 태봉리 대간첩 소탕작전에서 39세의 나이로 전사했다.
이후 지난 1970년 故 소병민 중령의 모교인 전주고등학교에 동상을 건립하고 매년 추모제를 지내오고 있으며, 서산에서는 1969년에 운산면행정복지센터 앞에 추모비를 건립했으나 이날 55년 만에 처음으로 추모제를 개최한 것이다.
이같이 진행된 추모제에서 나기복 당진시무공수훈자회 회장이 사회를 맡아 故 소병민 중령의 전투사를 소개했으며, 유정순 한국시낭송가협회 당진지회장이 추모시 낭송, 이완섭 시장과 이진삼 충청향우회 중앙회 총재가 추모사를 하며 故 소병민 중령의 희생정신을 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