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인공지능 등 신기술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동시에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전례 없는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오늘(5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3 제3차 세계신안보포럼 개회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정부와 민간 부문, 시민사회, 국제기구가 함께 단결해 공동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박 장관은 “인공지능의 군사화, 광범위 감시, 딥페이크(가짜 합성영상)의 파괴적 잠재력이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히는 한편, AI 기반 소셜미디어를 통한 혐오 발언과 잘못된 정보, 음모론 전파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약화하고 갈등과 폭력을 조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이버안보 위협 및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를 언급하며 “기술 자체만큼이나 새로운 기술 거버넌스(관리체계)가 빠르게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국이 내년에 영국과의 글로벌 AI 정상회의, 네덜란드와의 제2차 ‘군사영역에서의 책임 있는 인공지능 회의’를 연이어 개최한다고 소개하며, 신기술 관련 논의에 앞장서겠다고 밝다.
또한, 유엔의 AI관련 고위급 자문기구와 긴밀히 협력하고, 2024~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사이버 안보를 포함한 신기술의 여러 영향을 안보리 심의에 포함하는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주최로 올해 3회째를 맞는 신안보포럼은 사이버공간과 신기술로 인한 안보위협에 국제사회가 협력할 방안에 대해 논의하며, 신미국안보센터(CNAS), 카이스트가 함께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