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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등 외신들... "한국 정치 양극화 심해져" 추현욱 사회2부기자
  • 기사등록 2024-01-26 18:01:05
  • 수정 2024-01-26 18: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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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한국의 정치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피습을 다루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당한 피습 사건 등을 잇따라 언급했다. 그러면서 "4월 총선을 앞두고 한국 정치 분열이 극에 달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총선을 앞두고 한국의 정치적 긴장감은 높은 상태"라며 "이번 피습 사건으로 한국 사회에서 폭력의 공포가 정치권 뿐 아니라 시민 사회 전반에서 커졌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야당 대표가 목을 찔린 지 몇 주 만에 발생한 이번 피습은 한국의 극도로 양극화된 정치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영문판인 닛케이 아시아도 "이 대표 피습 이후 또다시 국회의원 피습 사건이 발생했다"며 "한국에서 양극화 심화, 정치적 반대 성향의 인물에 대해 비난하는 풍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찰이 배 의원을 공격한 중학생의 범행 동기 등을 밝히는 데 집중하는 가운데, 해당 중학생은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보호자 입회하에 중학생 A군을 조사하고, 휴대전화·SNS·범행 전 행적 등을 토대로 범행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으로 배 의원을 습격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예인이 많이 다니는 미용실에서 사인을 받으려고 기다리다가 갑작스럽게 발생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경찰은 A군이 배 의원의 동선을 어떻게 알았는지, 범행이 우발적인지 사전에 계획된 것인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배 의원에 대한 피해자 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A군을 기초 조사한 뒤 이날 새벽 한 병원에 응급입원 조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추정될 때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흘 이내로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이다.

서울시교육청은 A군이 강남구 소재의 중학생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방학 중 일어난 사안으로 경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교육청과 학교는 수사 결과와 생활교육위원회의 규정에 의거해 적절한 선도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의 한 건물에서 A군에 의해 둔기로 머리를 수차례 가격당해 현재 두피 봉합 등 치료를 마치고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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