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8일 공개된 대국민 메시지 영상을 통해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설 명절입니다”,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며 인사했다.
영상 첫 부분에는 윤 대통령과 이관섭 비서실장이 등장한다. 이 실장이 “설 연휴에 일정이 꽤 많으시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설 연휴도 제대로 못 쉬는 국민들도 많은데”라며 “우리 실장님 고향 가셔야지”라고 말한다.
이어 대통령실 직원의 자녀들이 고무공을 현관에서 가지고 놀다가 놓치자 윤 대통령이 이를 잡아 건네주는 장면이 연출되다가 가수 변진섭씨의 노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를 부르는 대통령실 직원들이 로비에 한명씩 들어선다.
윤 대통령은 직원들과 악수하면서 합창 대열에 합류한다. 윤 대통령은 ‘앞서가는 사람들과 뒤에서 오는 사람들, 모두 다 우리들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부분을 독창한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내어 “이번 영상은 노래를 통한 문화의 에너지로 국민들에게 사랑의 온기를 전하고자 준비됐다. 대통령과 합창단뿐만 아니라 대통령실 직원들의 자녀들과 참모들도 함께 참여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뒤 명절마다 김건희 여사와 함께 한복을 차려입고 인사를 전하는 방식으로 명절 메시지를 내놨지만, 올해 영상에는 김 여사가 등장하지 않았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15일 네덜란드 순방에서 귀국한 뒤 이날까지 50여일간 공개 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녹화 현장에서 즉석으로 비서실장, 정책실장, 수석들의 영상 참여를 독려해 최초 계획을 넘어 참모까지 함께하는 따뜻한 영상이 만들어지게 됐다”고 홍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