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크루즈 여행의 진실과 오해
  • 김재영 전남동부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3-14 21:54:33
  • 수정 2024-03-16 21:35:52

기사수정
  • - 크루즈 여행



▲ 크루즈


크루즈 여행을 다녀 온 어느 여행가는 크루즈 여행은 푸른 바다 위에서의 로망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여정이라고 표현 한다. 크루즈 여행은 편안한 숙박 시설과 다양한 레스토랑,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제공하여 여행객에게 최상의 휴식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바다를 둘러싼 환상적인 풍경은 마치 꿈에서 본 듯한 풍경이다. 일몰을 바라보며 로맨틱한 순간을 만들 수도 있고, 바다에서의 수영을 통해 새로운 활기를 얻을 수도 있다. 또한 다양한 도시와 관광지를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문화여행과 함께 자연경관과 도시의 매력을 함께 누릴 수 있다. 다양한 문화와 음식을 맛보며 지구상의 다양한 장소를 탐험하는 느낌은 정말 특별하다.
크루즈 여행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그렇지, 앞으로는 여행의 대세가 될 것 이다. 특히 나이든 여행자들에게는 최고의 안락한 여행 수단으로 추천할만하다. 그러나 크루즈 여행을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은 크루즈 여행에 대한 다음과 같은 오해와 편견을 갖고 있다.
첫째. 비용이 많이 든다.
보통 10일 정도의 크루즈 여행은 기본 여행비가 500만 원 수준이다. 크루즈 선이 있는 도시까지 가야 하므로 10시간 이상 타는 왕복 비행기 값이 포함된 가격이다. 크루즈가 아닌 해외여행 패키지도 10일 정도면 비슷한 수준이다. 크루즈 여행비가 큰돈이 들어간다는 것은 일반적인 10일 코스가 아닌 장거리, 장기간의 크루즈 투어인 경우다. 1년이나 2년짜리 세계일주 크루즈 투어도 있으므로 그런 경우에는 당연히 비용이 많이 든다.
기본 여행비 500만 원에서 옵션으로 추가되는 비용은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지만
크루즈는 노옵션, 노쇼핑으로 설계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대적으로 추가비용이 매우 적게 든다. 다만 인사이드(창문이 없어 밖을 볼 수 없음), 오션뷰(창문이 있어 바다를 볼 수 있지 만 밖으로는 나갈 수 없음), 발코니(창문도 있고 발코니로 나갈 수 있음)로 구분되어 가격이 다소 차이가 있다.
둘째. 춤을 못 추면 안 된다.
춤은 필수는 아니다. 춤 말고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 춤은 중앙 홀에서 생음악을 연주하므로 음악에 맞춰 춤추는 사람도 있고, 구경하면서 음료를 즐기는 사람도 있다. 댄스 레슨도 있어서 누구나 따라서 할 수 있는 수준이다. 물론 춤을 잘 춰서 여러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도 있다. 중앙 홀 말고도 어디나 음악이 나오는 곳에서는 춤을 춰도 된다. 춤을 잘 추는 사람들이 부러워서 그렇지, 춤 말고도 즐길 거리는 많다. 일행과 함께 여행을 한다면 나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셋째. 복장 규정이 부담된다.
인터넷에 보면 크루즈 복장 규정에 대해 일반인들은 다소 부담을 가질 만하다. 특히 익숙하지 않은 턱시도. 이브닝드레스 등 정장 차림 사진을 보니 자신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10일 정도 여정이면 3번 정도 정장 차림 하는 날이 선상신문에 공지가 된다. 정찬에 입고 가는 옷이다. 남성들은 양복 정장 차림이면 되고 여성들은 결혼식 축하하러 갈 때 정도의 좀 차려 입은 옷 정도면 된다. 강제 규정도 아니고 다른 손님들도 그렇게 입고 오니까 맞춰주는 것이다. 온통 건물이 흰색인 그리스 섬 지방 투어 때 흰색 옷을 입으라는 권고가 있지만, 오히려 원색 옷이 하얀 배경과 잘 어울릴 수도 있다.
넷째. 배 안에만 있는 여행이다.
아니다. 기항지 투어라고 해서 10일 여정의 크루즈 투어라면 이틀 정도는 배 안에만 있지만, 5군데 정도 육지를 밟는다. 보통 한나절이지만, 하루 종일이 될 수도 있다. 가볍게 돌아보고 다시 배로 돌아오는 여정이다.
다섯째. 뱃멀미가 심하다.
크루즈는 18층 정도의 아파트 두세 개 규모의 큰 배라서 진동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다.
다음은 크루즈 여행의 장점을 이야기해 본다.
크루즈 여행은 운항 기간에 숙소를 옮길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다른 여행처럼 아침마다 짐을 싸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옷장에 옷이 그대로 있으므로 하루에 옷을 몇 번 갈아입어도 된다. 식사시간은 어느 정도 넉넉하게 정해져 있지만, 뷔페식이 아니더라도 간식 정도는 24시간 먹을 수도 있다. 의식주가 한꺼번에 해결되는 것이다. 기항지 투어가 있는 날은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도 된다. 선내에 카지노, 대극장, 수영장, 헬스클럽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용할 수 있고 각종 오락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오픈 데크에 나가면 선탠을 즐길 수도 있다. 육지가 아니라서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배 안에 의사가 상주하고 위급환자가 발생하면 항상 육지와 멀지 않게 운행하고 있으므로 헬리콥터를 이용할 수도 있다. 서양 사람들은 요양원 대신 크루즈 여행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다. 휠체어 타고 크루즈 선내의 여러 가지를 즐기며 언제든 식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처럼 먼 나라에서 비행기 타고 가는 것이 아니므로 그만큼 비용도 절감된다.
크루즈 여행이 엄두가 나지 않으면 국내 크루즈 또는 비교적 일정이 짧은 동남아 크루즈를 먼저 경험하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한 번도 못 가본 사람은 많아도 한 번 만 다녀 온 사람은 거의 없다는 흥미진진한 크루즈 여행,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보자..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中 전승절 찾는 우원식…김정은과 마주칠 가능성 관심 우원식 국회의장이 2일 저녁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전 80주년 열병식(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 의장은 사실상 정부 대표로 전승절 행사에 자리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번 행사에 참석하면서, 양측이 텐안먼 광장 망루나 리셉션 등에서 조우할 가능성.
  4. 서천지속협,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포스터 139종 제작·배포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대표 신상애) 기후생태환경분과위원회는 서천군 관내에서 서식하는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 43종과 산새 96종을 정리한 포스터를 제작해 관내 초·중·고 32개교와 교육청, 유관기관에 배포했다.이번 포스터는 ‘우리가 지켜야 할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43종’과 ‘늘 우리 곁에 함께하는 산새 96종’ 두 가지로, 기.
  5. 강원도 고상 대진항 강원 고성의 대진항은 바다와 산이 맞닿은 풍경이 매력적인 포구다. 석양이 물든 수평선 너머로 고기잡이 배들이 천천히 돌아오면, 부두는 금세 활기를 띤다. 항구 앞에는 방금 잡아 올린 생선을 싱싱하게 진열한 수산시장이 자리해 여행객의 발길을 붙든다. 단순히 어획물이 오가는 곳을 넘어, 바닷내음과 사람 냄새가 함께 뒤섞인 살아있..
  6.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7.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