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에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에 반대하는 야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이 24일 27시간을 넘어섰다.
첫 타자인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23일) 오후 7시6분부터 이날 오전 0시39분까지 5시간33분,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은 이날 오전 0시40분부터 2시29분까지 1시간49분 발언을 했다.
이어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날 오전 2시30분부터 오후 12시48분까지 발언해 10시간18분이라는 신기록을 냈다.
박 의원은 오후 12시49분부터 9시간30분 간 발언하고 오후 10시18분께 연단에서 내려왔다. 이어 유승희 더민주 의원이 바톤을 이어받아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박원석 의원은 간첩 혐의가 고문, 민간인 사찰 등 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박근혜정부가 '국정원 정치'를 펼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책을 꺼내 읽어내렸다.
이 과정에서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연단 앞까지 나와 삿대질을 하며 "의제와 상관없는 발언을 하지 말라"고 소리쳤고, 사회자인 이석현 부의장이 조 원내수석부대표의 항의를 강경히 일축하는 소동이 있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필리버스터가 "국민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한 테러이자 야당 선거운동"이라는 주장에 이날 내내 몰두했으며, 이같은 여론전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