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윤 대통령, 4일 박단 전공의 비대위원장과 비공개 만남
  • 추현욱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4-04 19:25:15

기사수정
  • 박단 비대위원장, “2월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 단체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공개로 만났다. 

전공의 대표가 정부와 대화에 나선 건 전공의들이 지난 2월19일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이탈한 뒤 46일 만이다.

이날 오후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을 오후 2시부터 2시간 20분간 면담을 가졌다”며 “대통령은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 혼자 대통령실을 찾아 윤 대통령을 만났고, 면담에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 대변인이 배석했다.

김 대변인은 “박 위원장이 전공의들의 의견을 전달했고 대통령은 이를 경청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 비대위원장은 전공의의 열악한 처우와 근무 여건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고 한다.

이날 만남은 지난 2일 조윤정 당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홍보위원장이 ‘대통령이 전공의들을 만나달라’고 촉구하고 같은날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화답한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이후 대통령실은 시간·장소·형식·의제 등에 구애받지 않고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전공의들과 접촉하며 이날까지 답변을 기다렸다. 

만남은 박 비대위원장이 이날 오전 내부 공지를 통해 “이번 만남은 대통령이 나오는 것이라 4월 10일 총선 전에 한 번쯤 전공의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해결을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힌 뒤 이뤄졌다. 

다만 박 비대위원장은 “2월20일 성명서 및 요구안의 기조에서 달라진 점은 없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당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대 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과학적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전공의 대상 부당한 명령 전면 철회 등을 요구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내부 공지에서 “총회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최종 결정은 전체 투표로 진행하겠다”며 대전협 차원의 행동을 투표에 부칠 것을 예고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르포>어둠의 시대, 동네에서 발견한 '참된 교회' [뉴스21 통신=홍판곤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는 여전히 냉소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다운 교회'를 찾기 어렵다는 말도 흔하다. 그러나 기자가 살고 있는 의왕시에서,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지역을 밝히는 공동체를 만났다.예배당 없이 학교 체육관에서 예배를 드리는 의왕우리교회(담임목사 온기섭)가 바로 그곳이다. 의왕우리.
  2. 공무원 사칭 사기 기승… 제천·단양서 연이어 발생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충북 지역에서 공무원 사칭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자영업자와 납품업체들의 주위가 요구되고 있다.최근에는 제천시에 이어 단양군에서도 군청 재무과로 속인 전화금융사기가 실제로 시도됐다.단양군의 한 환경업체 직원 A 씨는 지난 12일, 모르는 번호로부터 부재중 전화를 받은 뒤 다시 연락했다. 상대방은 자신을 “재무과 직...
  3.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ㅂㄴ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반구1동 마을교육협의회는 11월 12일(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네 한바퀴 돌고돌아’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반구1동의 대표 명소와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애어린이집, 파랑새생태유치원, 햇살지역아동센터, 나토얀태권도...
  4. 뉴스21, 경기북부 10개 시·군·구, 창원시,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골목시장 디지털 전환 추진 뉴스21이 의정부, 포천, 양주, 동두천시와 협력해 골목시장과 전통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K-문화 확산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결제 수요 증가와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다.핵심 사업은 시장 내 점포에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스마트 키오스크를 보급하는 것이다.키오스크에.
  5. 북구 농소1동 통장회, '줍깅데이' 환경정화활동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 농소2동 통장회는 14일 박상진호수공원에서 '줍깅데이'를 열어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박천동 북구청장과 김상태 북구의회 의장 등이 회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 북구보건소, 음주폐해 예방의 달 절주·금연 캠페인 [뉴스21 통신=최병호 ]*사진출처-울산북구청북구보건소는 11월 음주폐해 예방의 달을 맞아 14일 양정생활체육공원과 오치골공원에서 절주·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7. 고양시, 오는 16일 ‘2025 손기정 평화마라톤대회’.. 제2자유로 교통통제 [뉴스21 통신=추현욱 ]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는 오는 16일 ‘2025.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 개최에 따라 고양시 주요 도로 교통통제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11일 밝혔다.‘2025년 손기정평화마라톤대회’는 광복80주년 정부 기념사업으로 손기정기념재단과 스포티비뉴스에서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고양특...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