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양천구, 고립가구 발굴부터 지원까지 25개 고독사 예방대책 추진
  • 박갑용 특별취재본부 사회2부기자
  • 등록 2024-04-09 09:38:48

기사수정
  • - 두터운 약자 복지 구현 위한 민관협력 중심 고독사 대응 및 지원체계 구축

(▲사진=양천구, 홀몸 어르신 댁을 방문해 안부확인중인 돌봄간호사 (얼굴 공개 동의 받음))



3동에 사는 60H모씨. 기초생활수급자로 홀로 살며 천식과 만성 폐질환으로 24시간 산소호흡기를 꼽고 제한된 행동반경에서 생활하던 어느날, 갑자기 컨디션이 악화돼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일촉즉발 위기의 순간, H모씨 집에 119를 불러 응급실까지 동행한 이는 다름 아닌 정기 안부 확인차 연락한 양천구 우리동네돌봄단’. 덕분에 그는 골든타임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으며, 퇴원 후에도 양천구가 제공한 일시재가 서비스를 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이처럼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두터운 약자 복지를 구현하기 위해 올해도 양천형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대비 6억 원을 증액한 39억을 투입해 4대 분야의 25개 고립예방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양천구 전체 가구의 32% 이상이 1인 가구로 그 중 55.7%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차지하며, 해마다 고독사 위험군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에 양천구는 이번 고독사 종합대책을 통해 고독사 위험군 발굴역량을 강화하고, 첨단 기술과 지역공동체를 활용한 틈새 없는 민관협력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양천구는 촘촘한 연결을 통한 사회적 고립 걱정 없는 양천이라는 비전 아래 고독사 위험군 및 사회적 고립가구 발굴강화 정보통신기술지역공동체를 활용한 사회안전망 구축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서비스 연계지원 확대 현장 대응력 강화 및 홍보 등 4대 분야 25개 사업을 추진한다.

 

첫째, 고독사·고립가구 발굴을 강화한다.

 

지난해 첫 도입돼 13건의 발굴실적을 낸 다함께 차찾차 2웃이 5는날을 올해도 이어 추진한다.

 

18개 동 복지통반장이 매월 25일 통장정례회의 시 우편물 적치가구를 집중 발굴해 놓치기 쉬운 위기 신호를 꼼꼼히 감지할 계획이다.

 

또한,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상 위기 정보를 기존 39종에서 45종으로 확대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1인 가구 중심 실태조사와 전입신고 연계 위기가구 조사 등 4개 과제를 통해 사각지대 대상자 발굴에 주력한다.

 

둘째, 정보통신기술과 지역공동체를 활용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

 

먼저 생활업종종사자, 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통장 등 지역 인적자원 1천여 명으로 구성된 다함께 차찾차 발굴단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AI 전화 안부 확인 서비스와 전력량 및 조도 변화로 위험 상황을 감지하는 스마트플러그’, 사물인터넷(IoT)으로 안전 취약 어르신 500여 가구의 움직임 · 습도 ·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을 실시간 감지해 안부를 확인하는 안전관리 솔루션7개 사업을 추진한다.

 

셋째, 고독사 · 고립가구 서비스 연계 및 지원을 확대한다.

 

특히 결식 우려가 있는 사회적 고립 1인 가구가 반찬가게를 정기 방문해 반찬을 구매하며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양천 반올림 밑반찬 지원사업(신규)’과 취약계층에 대형세탁물 수거 · 세탁 · 배달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행복버블 찾아가는 세탁서비스(신규)’가 올해 새로 추가됐다.

 

이외에도 1인 가구 대상 상담· 교육 ·여가문화·사회관계망 형성 등을 돕는 ‘1인 가구 지원센터를 비롯해 돌봄매니저가 복지욕구를 파악해 일시재가·동행지원·식사배달 등 10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돌봄SOS’를 운영한다.

 

아울러 자립준비청년 및 보호 연장 아동 등에 전문 심리상담을 제공해 정서 안정을 돕는 청년 마음건강 바우처’, 5개 권역 종합사회복지관 중심 여가 문화프로그램 및 인적연결망 구축 등을 지원하는 중장년 1인 가구 지원사업’, 체납 · 의료비 부담 등 위기 상황 시 전화 한 통으로 긴급복지자원을 연계하는 양천구 복지상담센터11개 사업을 통해 지원체계를 확충한다.

 

마지막으로 현장 대응력과 위험군 발굴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복지 담당 공무원과 주민 대상 현장중심형 역량 강화 교육을 운영해 사례별 대응 방안을 연구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고독사 위험군으로 선별된 관리대상자에 안부 확인용 물품 등을 지원하는 고독사 예방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복지사각지대 발굴요령 및 지원기관 연락처 등이 담긴 복지알리미 희망수첩을 배포하는 등 대상자 맞춤형 홍보 강화 및 고독사 예방을 위한 대시민 인식 제고에 힘쓸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고독사 예방은 지자체와 국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 이웃을 향한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회적 인식 개선도 큰 역할을 한다면서 지역공동체의 연대와 봉사정신을 기반으로 한 이번 종합정책을 통해 약자와의 동행이 현실이 되는 도시 양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을 밤 밤은 가을의 상징처럼 다가오는 열매다. 가시 돋친 송이 속에 숨어 있다가 단단한 껍질을 벗기면, 고소하고도 은근한 단맛을 품은 알맹이가 드러난다. 구워 먹거나 삶아 먹을 때의 따뜻한 향은 오래된 풍경처럼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한국의 밤은 특히 알이 크고 질이 좋아 ‘한국밤’이라 불린다. 충청남도 공주와 부여, 전라도 순.
  2. 김정은·김여정, 中 전승절 행사서 서방 명품 착용 포착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방중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고가의 서방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4일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할 당시 착용한 손목시계가 스위스 명품 ..
  3.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스타필드 고양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개최 재단법인 고양국제박람회재단은 스타필드 고양과 함께 7일까지 스타필드 고양 1층 고메스트리트 앞에서 ‘플라워 팝업스토어'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행사 기간 동안 고양시 화훼 농가들은 식물을 어울리는 화분에 심고 피규어나 도자기 픽 등을 곁들여 플랜테리어 활용에 적합하도록 상품을 구성해 판매한다.이번 행사는 최근 M...
  4. 고양시,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 12월까지 운행 고양특례시는 서북부 광역시티투어 '끞'을 이달부터 12월 7일까지 하반기 운행을 한다고 4일 밝혔다.'끞'은 경기도, 고양·파주·김포시, 경기관광공사가 함께하는 지역 여행 프로그램으로 3개 시의 앞 자음을 조합해 만든 명칭이다. 경기 서북부의 문화·예술·자연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25명 이상 단체 예약 때는 ...
  5. 김정은-시진핑 6년 만에 정상회담…북·중 관계 개선 신호탄 북-중 정상회담이 4일 6년 만에 열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번 만남은 경색됐던 북-중 관계 개선에 본격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저녁 7시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북-중 양자 회담은 시...
  6. 백령도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백령도는 마치 흰 날개를 펼친 새처럼 바다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섬이다. 두무진의 거대한 절벽은 수억 년 세월이 빚어낸 자연의 성채처럼 늘어서 있으며, 가까이 다가가면 ‘장군바위’, ‘코끼리바위’ 같은 바위들이 마치 살아 있는 듯 신비롭게 모습을 드러낸다.
  7. 포르투갈 리스본 명물 ‘푸니쿨라’ 선로 이탈…한국인 2명 사망·1명 중상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관광 전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외교부는 5일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한국인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부상을 입은 여성 1명은 현지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이 ...
역사왜곡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