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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방어’에 외환보유액 60억달러 급감… 추현욱 사회2부기자
  • 기사등록 2024-05-07 13:09:52
  • 수정 2024-05-07 16: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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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환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이 60억달러 급감해 6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7일 한국은행 집계를 보면, 4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32억6천만달러로 3월말 대비 59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4128억7천만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월간 감소폭은 환율이 급상승했던 2022년9월(196억7천만달러 감소) 이후 가장 컸다. 한은은 “외환시장 안정화 노력,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 감소 등이 겹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이 급감한 것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이자 외환당국이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달러 공급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국민연금과 한은간 외환 스와프 협약에 따른 달러 공급도 포함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기록한 지난달 16일 공식 구두개입에 나선 바 있다.

이와 함께 3월말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 비율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늘어났던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다시 줄었고, 달러 가치가 상승한 만큼 반대로 달러로 환산한 다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가치도 하락했다.

최근 달러화 강세 속에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외환보유액은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2021년10월 고점(4692억1천만달러)과 비교하면 550억달러가량 축소된 상태다.

한은은 이날 이례적으로 별첨 자료를 내어 “외환보유액은 대외 충격에 대응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은 설명에 따르면, 현재 외환보유액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5%)을 상회한다. 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나 경상지급액 대비 보유액 등 적정성 지표도 양호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환율이 급상승했던 2022년 9월과 비교했을 때 국내 경제의 펀더멘탈이 안정적이고 외채와 외환보유액도 안정적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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